제가 처음 강의를 시작한 게 1990년 말입니다.
동네 꼬마들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 삼아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강사라는 직업을 지금까지 붙잡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사업을 해보겠다고 덤벼들면서 강의자리도 많이 줄였고, 그 덕분에 지금은 끈 떨어진 갓 신세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은 연애에 대한 책을 쓸 수 없다"고요.
연애하기 바쁜데 책 쓸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거죠.
연애에 대한 책을 쓴다는 건 이제 연애가 끝났다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한참 열심히 강의를 하던 시절에는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겨우 발만 살짝 걸친 것 같은 상황이 되고 보니...
사반세기, 즉 25년을 훌쩍 넘겨 강의를 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아쉬운 부분도 있고, 나름대로는 자부심을 느낄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런 경험을 모아서 책을 내볼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뭐 딱히 성공한 강사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실패한 이야기를 시간 내어 읽어줄 사람도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시장성이 없으니 책 내지 말라는 말이었죠.
많으면 일주일에 한 번, 적으면 한 달에 두 번 정도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읽어주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25년을 넘게 강의를 하며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