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Rhythm)의 어원인 그리스어인 rhythmos은 종래는 rheō(흐르다)에 유래한다고 일컬어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좀더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예거(W. Jaeger)도 <무용과 음악에 있어서 리듬의 그리스적 발견의 바탕이 되는 것은······운동의 확고한 구분이다> 라고 말했을 것이다. 리듬이 운동과 시간과 공간에 관계하는 것이 확실하지만 어떠한 관계인가는 시대나 민족이나 개인의 견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장 포괄적인 정의로서는 플라톤의 <노모스(법률편)>에 있어서 <운동의 질서> 라는 것이 있으며, 최근에도 <리듬이란 운동과 질서 사이의 관련성이다>(Edgar Willems) 등이 있다.
서양의 철학이 작용과 반작용의 운동성을 기본으로 세워졌다.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을 힘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물리에서 힘은 일방향의 힘(Scalar)과 방향으로서 힘(Vector)으로 구분한다. 단순히 정량적인 힘이 아니라 어떤 운동성으로써 힘은 (Dynamics)이다. 예를 들면 하나의 현상을 밝힐 때 실체를 분석한 후 그 이면에 있는 비현상을 추론하는 방식이 서양전통의 방식이다. 정-반-합의 변증법도 이런 힘의 작용에서 반작용으로 스칼라와 벡터의 결합하는 운동방향 변화의 결과이다. 서양 철학에서 ‘힘’의 개념은 아리스토렐레스에서 왔는데 발휘하는 힘과 이를 하지않는 잠재력으로 구분했다. 힘(Dynamis)은 잠재력을 행위와 상반되면서 대립하는 어떤 연결된 것으로 보았다.
리듬(Rhythm)은 음악에서 흐름에 맞춰 몸을 흔들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리스어원인 Ryhthomos는 흐름으로 운동성에 어원을 둔다. 만물을 창조하는데 리듬은 질서로 작용한다. 신, 창조주는 세계를 창조한 후 이를 배치하는 행위가 질서라 한다면, 이 질서의 운동성은 리듬과 관련이 있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조행위는 어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만들어내는 행위로 정의한다. 창조주가 세계를 창조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세계에서 유의 세계를 만들었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인간이 통용하는 창조의 개념은 내가 갖고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행위이다. 능력 힘의 발휘는 운동성이 내포돼 있으면, 플라톤의 리듬 개념에 의하면 창조행위는 운동의 질서에 따라 질서를 부여하는 행위이다.
대체적으로 창조활동의 평가기준은 이런 질서의 빼곡함의 양을 평가한다. 예술작품에서 질서는 미학적 흐름이고, 작품에서 질서는 문체이며, 음악에서 질서는 리듬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결국엔 창조행위는 구성요소의 질서를 잘 배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취급된다. 그러나 인간의 창의성을 정량적으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
인간이 모든 작품을 인식할 때 두가지 방식의 흐름으로 인식한다. 직관과 판단이다. 직관은 대상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전체적 흐름을 받아들인다. 리듬으로 따지자면 기분이다. 판단은 개념과 추론을 거쳐 단정하여 인식한다. 리듬의 강약을 받아들여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평가이다. 예술의 역사는 대중의 취향보다 고급취향의 서술적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일반적으로 작품을 대하는 방식은 흐름과 분위기를 인식하는 직관적 요소가 더 크기 때문에 창조활동의 평가기준은 구체적 분석보다 직관이 더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