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직접 만드는 조립용 트럭 을 가져와 봤습니다.
웬 뜬금포냐구요?
그저께 저는 퇴근을 하구 플라잉 타이거에 갔었습니다.
이 곳에 오면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마냥
웃음가득, 행복가득 시간가는 줄 모르고 둘러볼 수 있거든요.
그러다가 저는 이 자석다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세계맥주전문점이나 영화관 내에 있는 다트를 하게 되면
저는 항상 다음 날 팔에 알이 배기곤 했습니다.
다트가 다트판에 꽂히게 하려면 엄청난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자석다트는 쉽게 다트판에 달라붙기 때문에
아! 오늘은 이거다 하고
기쁜 마음으로 이 다트세트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방 문앞에 걸어두고 심심할 때마다
오늘의 운세를 점쳐보거나, 팔의 근력을 기르는 용도로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트판 밑에 있던 이 아이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겁니다..
왜일까... 도대체 왜일까..
그러다 불현듯 저의 옛 추억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서기 2000년,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당시죠.
초등학교에서는 4월이 되면 '과학경진대회'가 열립니다.
부문은 크게 고무동녁기와 글라이딩, 과학상자 조립대회였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 과학상자, 혹시 기억나시나요?
대회 당일이 되면 정말 다양한 조립품들이 출품이 되는데요.
로비로 가면 그것들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전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손에서 이런 조립품들이 나올 리가 없죠.
모두 아빠의 손을 빌린 것일거라 생각합니다.
주로 이런 스케일
이 정도는 나와줘야 금상 정도는 받을 수 있었죠.
아니면 최소 헬리콥터 정도 스케일은 되줘야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했다고 어디서 명함을 내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업을 하느라 바쁘셨던 저희 아버지는
시간이 없으셨는지
저에게 유모차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유모차 두 대를 대회에 출품했습니다.
당연히 상은 못받았죠.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며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로비에 전시되어 있던 저의 유모차를 보며 어떤 남자애가
야 이거봨ㅋㅋㅋㅋ 이런것도 나왔어
라며 또래 아이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어린 마음에 아주 약간의 마음에 스크래치를 입었고
그 날 바로 일기를 썼습니다.
난 그래도 우리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옛 추억이 떠올라서였을까요..?
저는 다트세트 대신 이 조립용 트럭을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직접 한 번 만들어 보세요 :)
Build your own truck!
3세 이하의 아이의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하셔요!
부품들은 총 19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난이도 ★★★☆☆
이거 혹시 완성하셔서 후기 남겨주시면
아빠라고 불러드리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물건은, 그 날 제가 직접 고른 단 하나의 물건을 단 한 분께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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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ly thing for you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