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님만해민 분위기를 살펴보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썽태우는 보통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현지인들은 20밧인데 관광객에게는 40밧까지 받는다고 한다.
‘오늘은 호구가 되지 말아야지.'
치앙마이 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쓰듯이 돈을 쓰게 되면 한 달 생활비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여행보다 생활을 해야 하기에 적당한 물가를 몸에 체감하는 것도 중요한 것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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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후.
썽태우와 딜을 하다 지쳐버렸다. 분명히 20밧이라고 했는데 기사들이 100밧 이상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내가 타려고 한 택시는 툭툭이었고 썽태우는 빨간색 차였다.
‘이상하다... 빨간색 차가 더 비싸보였는데...?’
아무런 정보도 찾지 않고 움직인 나의 잘못이었다.
치앙마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무리 내가 현지인처럼 하고 다녀도 외국인으로 한 번에 알아챈다. 특히나 툭툭이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어디가냐, 어디서 왔냐.'라고 물어보기 일수다. 첫 날은 친절하게 대답을 했는데 지금은 그냥 지나친다.
툭툭이는 보통 100밧이다.
나이트바자에서 마야몰까지 딜을 했을 때 150밧을 대다수 불렀고, 85밧까지 딜을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100밧에 마야 몰로 이동을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100밧이면 정말 양호한 수준이더라.
이때 알게 되었다.
내가 탄게 썽태우가 아니라 툭툭이었구나.
툭툭이는 문이 없는 택시 같은 교통수단이다.
곳곳에서 툭툭이가 달리고 있고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썽태우에서 바라본 툭툭이
자, 이제부터 쿨하게 썽태우를 타보자.
이동하는 방향쪽으로 썽태우가 지나갈 때 ‘빠이 님만해민(목적지)’이라고 말하면 기사가 간다 안 간다 얘기를 해준다.
이때 딜을 하려고 하는 기사는 그냥 타지말자. 썽태우는 정말 많이 지나다니니까 아쉬워도 말자. 가격을 물어볼 필요도 없다.
40밧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목적지 주변에 도착하면 기사가 알아서 내려주거나 벨을 누르면 되는데 내린 후에 기사에게 20밧을 내면 된다. 20밧을 내니까 운전사와 보조기사가 막 상의를 하더니 40밧을 내라는 거다.
‘노, 30밧’
그럼 30밧을 내란다.
알겠다고 하고 차에 올라타니 함께 탄 사람이 한국인이었다. 내가 30밧을 낸 것을 보고는 본인은 50밧 냈다고 호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왠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교통수단 빨간색 택시 썽태우
치앙마이 곳곳에 많은 썽태우가 운영되고 있다.
나와 같은 뚜벅이는 교통수단이 중요한 것 중의 하나다.
치앙마이는 정기적인 셔틀을 운영하지도 않고, 나 역시 행로가 일정하지 않아 결국에는 썽태우가 제일 나은 선택지 중의 하나였다. 30밧은 1,000원 정도이니 부담도 크게 되지 않는다.
이제는 썽태우를 쿨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 치앙마이 한달살기 (2016)
- #4 오토바이 위에서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버려지거나 보충되었다.
- #3 비행기 안에서의 걱정은 저 멀리 날아갔나보다.
- #2 베이징을 지나 방콕을 지나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 #1 설렘이 아닌 두려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일하러 치앙마이 #4
디지털 노마드, 한달살기 여행가 에세이
2016년 10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