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일이랑 공부만 했다.
싼티탐 멘션의 느린 인터넷은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지만 답답한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였다.
그런데 문득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
예전에 정리해 놓은 해외의 리모트워킹 플랫폼이 생각난 것이다. 총 3군데를 둘러봤는데 그 중에서 가장 플랫폼이 잘 되어 있는 Upwork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어떤것을 등록해야하나 둘러보다가 디테일한 요소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채울것이 많아서 밥먹고 채우고, 쉬었다가 채우고를 반복했다.
완성된 프로필 페이지. 신중하게 몇 단계를 채웠더니 시간이 꽤나 지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수확은 따로 있었다. 귀찮아서 몇개월동안 미뤄왔던 포트폴리오가 결국 마무리가 된 것이다. 플랫폼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따로 포트폴리오 항목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인덱스가 만들어져서 정리하기가 쉬웠다.
업워크에 프로필을 작성하고 포트폴리오를 업로드 했다. 이 플랫폼의 재미는 직무 테스트에 있다. 레벨에 따라 30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테스트가 완료되면 프로필 점수에 반영이 된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없다면 클라이언트가 테스트를 보고 역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등록은 했지만 실행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첫번째는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허들이 있고, 두번째는 경쟁률이 상당해서 저렴한 인력비로 외주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도를 해보는 것이 더 중요했다.
리모트 워크(원격근무)는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협업하는 업무 방식을 말합니다.
모든 디지털 노마드가 리모트 워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노마드의 업무 방식에서 리모트 워크는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입니다.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디지털노마드’라면 서울에 있든 제주에 있든 치앙마이에 있든 업무가 가능해야하죠. 그렇지 않다면 공간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직장에 출퇴근해야하는것처럼 말이죠.
리모트 워크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고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익숙하고도 가까운 이유는 휴대폰의 영향때문이죠. 이제는 휴대폰만 가지고도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업무 파악을 하기 위해 채팅을 하거나 업무일지를 읽기도 하고 해외 출장에서도 급하면 전화로 업무 협업을 하기도 하죠. 그래서 리모트 워크는 아주 이질적 형태의 업무 형태는 아닙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어도 직장인이라면 이런것이 익숙한 행태 중의 하나라고 생각될겁니다.
그런데 리모트 워크는 왜 어려울까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캐치해야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일하는것보다 더 면밀히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생각지도 않은 부분들을 생각해야 하고 감정적 교류가 없다보니 팀을 꾸려도 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온라인 업무 협업 잘하는데?’라고 생각해도 실제로 일을 해보면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금방 헤이어해지거나 목표 의식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리모트 워크를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스템을 도입한다해서 잘되진 않습니다. 생각의 전환, 팀의 문화, 업무 협업의 당위성, 사업의 목표, 그리고 그 환경에 리모트 워크라는 업무 시스템이 발현될때에 팀 내의 모두가 리모트 워크를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매출’에 의해 업무 방식을 다시 선회하게 될테니까요.
일하러 치앙마이 #13
디지털 노마드, 한달살기 여행가 에세이
2016년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