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재해석이 담긴 경험만이 남을 뿐이다. #반반생활살이 102

nomadcann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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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2일

디지털노마드 애나의
반반생활살이(2017-2018) 102일째
페낭 한달살기 중






나의 편견과 상식은 때론 나 자신에 의해 깨어진다. 그리고 그 것을 맞닥들인 오늘 비로서 페낭이 좋아졌다.

아주 사소한 일이었다.

밥을 먹고는 카페를 가려는데 어제 봐둔 두 곳 중에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한 곳은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 같은데 리뷰가 2.5였다. 한 곳은 가고 싶긴한데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낮은 숫자가 의미하는 것보다 그 곳의 사진이 나를 이끌었다. 우연히 보게된 잡지안에서의 소개가 취향을 저격했다. 그래서 직접 가보기로 했다.

도착했을때만해도 식물에 가려져 매장 안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들어서자 시원한 에어콘 바람과 함께 오랜만에 시각적 충만함이 들어왔다.

사진을 찍다, 아이스크림을 받고는 촬영도 멈추고 자리로 달려가서 후다닥 먹어치워버렸다. 그런 모습이 우스웠을까, 신기했을까.

사장님부터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고 물도 계속 리필해주신다. 그러다 핑이라는 친구가 말을 건다. 한국말도 조금 할줄 안다. 사소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순간 내 자리가 아닌줄 알았다.


아주 귀엽게 잘린 복숭아 4조각




뭔가 싶어서 한참을 바라보는데 핑이 다가오더니 서비스란다. 아니, 피낭에도 이런 서비스가 있는 건가요? 한 입 먹었는데 아주 달다. 복숭아가 단건지 그들의 친절함이 단건지를 모르겠다.

복숭아를 먹으며 잠시 또 수다를 떨었다.

일을 하려고 보니 물도 또 채워져 있다. 그리고 그 순간 내가 본 리뷰가 생각났다. 그가 잘못된 리뷰를 남겼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숫자에 의해, 다른 사람에 의해 내가 가질 경험에 대한 기회조차 얻지 못하지를 않길 바랄뿐이다.

인생에 답이 없다면 여행 역시 답이 없지 않을까.
나의 재해석이 담긴 경험만이 남을 뿐이다.






Lunabar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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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bar coffee

인터넷 속도 : 5Mbps (페낭 평균 5Mbps)
책상 편리함 : 의자가 편하지는 않지만 쿠션있는 자리가 앉으면 꿀
콘센트 유무 : 테이블마다 적절하게 있음
물가 체감 : 아이스크림 10링깃(2,800원)
분위기 : 다양한 식물의 종류, 작은 갤러리, 빈티지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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