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불가능한 시한부 말기암이라면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입니다. 암세포 전이 위치에 따라 막약성 진통제가 아니면 고통을 참을 수 없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진통제가 없다면 죽기 전까지 느껴야만 하는 고통이지요.
만약 내게 조금의 시간이라도 남아 있다면, 또는 내가 이런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호스피스 병동을 찾는 것입니다. 말기 암환자의 고통은 슬픔 따위에 젖어 있을 정도의 여유를 주는 가벼운 고통이 아닙니다.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지난 일을 돌아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무엇을 정리해야겠다는 여유를 느낄 수 있겠지만, 말기암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서야만 뒤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RE: 3개월이라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