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란
아마도 미각세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극해주는
식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웃님의 양파요리에 대한 포스팅을 읽고
며칠간 궁리끝에 오늘 점심반찬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기억나지 않고
오직 양파, 밀가루를 이용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막무가내로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물: 양파반개, 부침가루, 계란한개, 굵은소금, 후추
먼저 큰 양파 한개를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자른후
그것을 다시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 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행착오를 일으킨거 같습니다.
세로방향으로 잘라야 할거 같은데
그만, 가로방향으로 잘랐습니다.
사실 어제부터 양파를 자르는 방향에 대해 생각했는데
최종 결론없이 무턱대고 가로방향으로 잘라버렸습니다.
가로방향 자르기는 주로 카레에 넣을때 사용하는 방법이었는데..
일단 적당한 두께로 자른후에 믹싱볼에 넣고
부침가루를 조금 뿌렸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된줄 알았습니다.
미리 준비한 작은 그릇에 굵은 소금을 조금넣고
물을 부어서 녹인후에 그 물을 볼에 넣어서 반죽을 합니다.
이건 틀림없이 밀가루의 부족입니다.
요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만일 만드는 경우에는 저의 좌우명은 '과유불급'입니다.
즉 양념이건 메인 재료건 너무 많이 넣으면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엔 조심스럽게 투입을 합니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경험부족을 커버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지요.
사진에서 보시는것 처럼 반죽자체가 되질 않습니다.
이번엔 침착하게 밀가루를 충분히 넣어줍니다.
계량을 하지 않았으니 레시피가 될수 없겠네요.
할머니의 손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계란을 한개 깨서 넣고 반죽을 합니다.
후춧가루도 좀 뿌려주고 소금도 몇알 더 넣습니다.
이제야 반죽이 좀 된거 같습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후
반죽을 부어준후에 약한불로 부침개를 만들어봅니다.
예쁜접시위에 올려놨는데 볼품은 없군요.
양파가 아삭거리지 않습니다.
물기가 많은 재료는 센불로 빠르게 요리하는 것이라고 듣기는 했는데
센불이라는 것 자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때문에 약한불로 했더니
양파에서 물이 나와서 이렇게 된것인지..
일단 맛은 좋았습니다.
부침가루 자체가 기본적인 맛을 보장하고
아주 약간의 소금과 후추가루가 거기에 점수를 더한것 같습니다.
양파는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느끼하지 않는 부침개'라고 표현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오늘 연습을 했으니
장마철에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