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유전무죄 <도가니>

naha(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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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리스트는 제가 트플에 올린 리뷰입니다. 트플이 오픈하면 매일 하나씩 리뷰를 올릴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쓴 리뷰가 16개군요. ㅎㅎㅎㅎㅎ 아무래도... 정성들여 쓴 리뷰보다 그냥 막 써도 보팅이 찍히면서 대충 쓰기 시작했고 대충 쓰다 보니 애정이 줄었던 것 같습니다. 우린 모두 바쁩니다. 리뷰 다 읽어보고 보팅할 시간이 없죠. 저도 제가 혹하는 제목이 아니면 그냥 제목만 보고 보팅을 누르고 있으니까요. 봇으로도 보팅을 하고 있고요. 회사 일이 바빠서 두 달 정도 거의 매일 철야를 했다는 핑계는 안 대겠습니다. ^^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불편한 영화 도가니입니다. 도가니는 소설로 먼저 본 다음 영화로 봤는데요, 소설 읽으면서도 열불나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영화도 보는 내내 화가 났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제가 서포터즈 활동도 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도가니 책리뷰를 쓴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포터즈를 선발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영화 개봉 전부터 열심히 홍보를 했고 영화 상영 내내 홍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용은 아마도 대부분 아실 거라 특별히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불편한 영화이기도 하고 보고 나면 화가 나는 영화이기도 해서요. 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류층은 법 위에 있는 사람. 이 영화에도 보면 범죄자는 대단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대단한 변호사를 선임했기 때문인데요, 전관예우가 문제입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돈이 많은 그는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는 변호사를 선임합니다. 그리고 결국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말죠. 미친 나라죠. 미친 법이죠. 이런 미친 법관이 법을 다루는 미친 나라에 우린 살고 있습니다.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며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게 아닙니다. 언젠가는 내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억울한 일이 생겼는데, 상대방이 어마어마한 부자에 전관예우가 가능한 변호사를 사면 그냥 지는 겁니다. 개쓰레기 같은 현실이죠. 이 영화는 지여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실이죠.

이미 썩을대로 썩어개 개똥이 돼버린 개독교. 정말 웃긴건 이 영화의 범죄자가 장로님이라는 겁니다. 참 대단한 장로님이죠. 교회에서는 무작정 장로님 편을 듭니다. ㅎㅎㅎㅎㅎ 뭐 황 머시기도 기독교죠. 사기죄 전과가 참으로 많은 이 머시기 전 대통령도 대단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물론 장로님은 죄 짓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장로님도 사람이기에 완전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죄를 지을 수 있지요.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겁니다. 그것도 장로씩이나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신학을 해서 목회를 하려고도 했던 기독교 신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교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사람들이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부르는 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개독교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니까요.

그냥 미친 거. 학연 지연 돈 지역사회 경찰 검찰 법원 교인들이 협력하여 위기에 빠진 장로님을 구해낸 영화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실한 신앙인인 한 장로님이 오랫동안 죄를 지어왔습니다. 그러다가 그 죄가 들통나 고발당하죠. 그러자 온갖 인맥과 돈과 교회를 동원해서 그 위기를 탈출합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선 씨익 웃어주는 겁니다. 아마도 영화관이 폭파됐을 것 같네요.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이 영화는 한 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고 있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으로만 보면 큰 오해입니다. 우리 사회를 고발하는 영화거든요.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 세상이 그래요. 그러니까 돈 버세요. 돈도 실력이라고 말타던 그녀가 말했죠. 억울하면 금수저 물고 다시 태어나든가요. 아니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합니다. 자본주의잖아요.

이런 고발 영화는 모두가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거든요. 좋은 영화는 꼭 극장에 가서 봅시다.

참고로...
2009년에 쓴 책리뷰는 https://blog.naver.com/naha77/50070265227 여기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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