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abuilee 입니다. 오늘 부산에 눈이 왔어요. 다들 눈 구경 하셨는지요?
이번 책은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입니다.
< 목차 >
1부. 낭만주의
2부. 그 후로 오래오래
3부. 아이들
4부. 외도
5부. 낭만주의를 넘어서
우선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의 대표적인 표현 방법인
소설과 에세이를 섞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전개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두 사람이 낭만주의로 시작하여 외도를 거쳐 결혼생활을 배워가는 과정을
소설로 그리는데, 이 장면 중간중간에 작가의 사견이 문단으로 개입합니다. 알랭 드 보통의 연애관, 세계관 등을 다른 책들과는 달리 조금은 유하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역시나 알랭 드 보통은 위대한 철학가이며, 탁월한 문장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 문장을 다소 어렵게 풀어놓으나(어쩌면 번역에서의 한계일 수도 있겠습니다), 곱씹어 볼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느낌은 알랭 드 보통 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본문의 내용과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렇게 각자 욕구의 맥락을 살피고 서로가 상대방의 믿음에 깔린 원인을 이해했다면 새로운 융통성이 뒤따랐을지 모른다.
-> 연인 사이에서 말을 할 때 내 기분을 가장 이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내 기분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내 기분이 왜, 얼마나,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상대방이 잘 알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오해의 시작을 막을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의사 전달을 잘하는 기본 요건은 자신의 성격 중 더 문제가 되거나 더 특이한 면이 있더라도 그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 능력이다. 의사 전달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분노나 성적 취향 또는 일반적이지 않고 거북할 수 있는 자기 의견에 대해 자신감을 잃거나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고 숙고할 줄 안다. 그들이 명료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대체로 원만한 사람이라는 대단히 가치 있는 인식을 길러낸 덕분이다. 그들은 적정한 수준의 인내심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신을 표현할 수단만 갖추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호의를 받을만하고 또한 받을 수 있다고 능히 믿을 만큼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단점까지도 웃어 넘길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을 가진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화를 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다는 것은 매우 쉬워보이나, 사실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성적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익혀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한두 가지 면에서 다소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쾌히 인정할 줄 아는 간헐적인 능력이다.
-> 위의 내용과 같다. 예를 들어 연인과 있을 때 내가 평소의 나와 다른 행동이나 말을 했다고 했을 때, 나 자신을 비정상으로 여겨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다 완벽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나의 이질적인 모습의 보이지 않던 이유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라비가 보다 나은 교육 습관을 갖고 있었다면 그의 수업은 아주 다르게 전개되었을지 모른다. 먼저 그는 반드시 두 사람 다 침대로 직행하도록 했을 테고, 논쟁을 벌이기에 앞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이튿날 아침에 벤치에서 먹을 커피와 페이스트리를 사 들고조지 5세 공원 같은 곳으로 산책을 가자고 제안했을 것이다. 커다란 참나무를 바라보면서 저녁 식사 자리와 그 밖의 두어 가지 것들, 사내 정치에 대처하는 그녀의 기술이나 전날 그를 대신해 소포를 부쳐준 친절한 마음씨 등을 칭찬했을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녀를 비난하기보다는, 그가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태도와 자신을 결부했을 것이다. "테클, 내가 점점 우리가 알고 있는 몇몇 부류의 사람들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더라."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감정도 고려해서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다정함을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는 건 멋진 일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어린애 같은 면에 조금 더 다정함을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면 더욱 멋질 것이다.
-> 우리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인 배려와 다정함을 보인다. 같은 어른들에게도 조금은 무조건적인 이해를 해준다면 좋을 것이다.
낭만주의 결혼관은 '제 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우리의 허다한 관심사와 가치관에 공감하는 사람을 찾는 것으로 인식된다. 장기적으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너무 다양하고 특이하다. 영구적인 조화는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는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취향히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고 흔쾌하게 취향의 차이를 놓고 협의할 수 있는 사람이다.
-> 결혼은 제 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흔쾌하게 취향의 차이를 놓고 협의할 수 있는 사람이란다. 마음 속에 깊이 새길 말이다.
결혼은 사랑을 완성시켜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변덕스런 삶에서 사랑을 지속시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라고, 주인공 라비의 사랑과 결혼을 낭만주의에서 현실주의로의 이행을 보여준다.
->이 문장 하나로 이 책의 모든것을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결혼 하기 전의 커플들은 서로 이견이 있어 다투고 싸우면 너무나도 쉽게 헤어짐을 말한다. 하지만, 서로의 다른 점에 대해 얘기하고 다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결혼은 이런 다툼 속에서도 다툼의 소중함을 알고, 서로의 끈을 놓지 말자는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