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mywiki(47)
Published in
#kr
Words
326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whitney-biopic.jpg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딱 한명만 꼽기는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휘트니 휴스턴을 꼽을 것 같다.

음악이라는게 참 묘한게 음악 한 곡 한 곡에 추억이 담긴다.
특정 음악을 들으면 나의 과거 추억의 조각이 되살아나서 머리속에서 펼쳐지는 경험을 한다.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들으면 고등학교 시절 나의 아련한 추억들이 하나씩 떠오르는 기분이 든다.

그녀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1998년 겨울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When You Believe라는 곡.
머라이어 캐리와의 듀엣곡이었는데 이 곡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보컬에 확 꽂혀서 머라이어 캐리의 팬을 한동안 자처했다.

When You Believe 계속 듣다보니 이 곡이 수록된 Prince Of Egypt 사운드 트랙도 구매하게 되고,
머라이어 캐리의 #1's 앨범도 구매하게 되고 휘트니 휴스턴의 my love is your love 앨범도 구매하게 되었다.

그러다 휘트니 휴스턴의 my love is your love 앨범이 취향에 꽂혀서 지겹게 들었는데,
당시만해도 머라이어 캐리에 비해서 한참 인지도가 낮은 가수인 줄 알았다.

하지만 보디가드 사운드트랙의 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른 가수가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계속 거슬러 올라가보니 엄청 많이 들어봄직한 곡들인 Saving All My Love For You라던지, Greatest Love Of All라던지
엄청난 히트곡들을 부른 가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머라이어 캐리보다도 먼저 데뷔하고 그녀와 라이벌로 많이 거론되었던 가수였다.

그래서 그녀의 앨범을 차곡차곡 모으면서 어느새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바뀌어있었다.
중학생시절, 고등학생시절 나는 그녀의 앨범들을 항상 소지하고 다녔다.
팝송에 익숙하지 않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자꾸 홍보하고 다녔고,
그녀의 삶이 마치 내 삶이 된 냥, 깊은 팬 활동을 했다.

그녀가 힘들어 할때면 나도 힘들었고,
그녀가 성공을 할때면 내가 성공한 기분이 들었다.

2010년 2월 그녀가 첫 내한을 했을 때 VIP 석을 양도받으려고 카페 사람에게 돈을 송금했다가 표는 받지 못하는 사기 사건을 겪기도 했지만 암표라도 구해서 그녀를 처음 멀리서 보았을 때 무척이나 가슴이 떨렸던 기억이 있다.

2012년 2월 그녀가 사망했을 때 사망소식을 동생의 전화를 통해서 들었다.
내가 워낙 광팬이었기에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소식을 전달해주었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다가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다가 울었던 기억이 있다.

휘트니 휴스턴은 나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겠지만, 나에게는 그녀의 자리가 꽤나 컸던 것이다.

지금도 그녀의 음악을 듣거나 그녀의 사진을 보게 되면 아련하다.

그래도 그녀의 작품들을 소장하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지.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