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처럼] 약탈자, 마켓 광장 Kauppatori / 비어 있어 여유로운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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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파토리는 에스플라나 디 길의 끝에 있는 마켓 광장이다.


다양한 과일과 꽃, 생선류를 요리해서 파는 포장마차, 각종 기념품과 수공예품들을 파는 상점이 모여 있는, 말 그 대로 ‘마켓’ 광장이다.

과일은 이곳 물가에 비해 싼지 모르겠으나 남유럽에 비한다면 망설여지는 가격. 유명하다는 생선튀김과 연어구이, 수프 등을 파는 포장마차에서 적당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순록고기를 미트볼로 만들어 같이 파는 곳도 있고 핫도그나 각종 튀김류, 사프란으로 물들인 밥을 함께 팔거나 감자를 내놓는 등 가게마다 조금씩 나름의 특색이 존재한다. 시장의 가장 초입에 있는 포장마차가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니, 쭉 스캔을 하면서 조금 들어가서 사 먹어보는 것이 낫겠다.

사실, 여기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먹어보는 것이긴 한데 모둠 한 접시에 나오는 음식 각각의 퀄리티가 크게 높지는 않다. 허나 어디서 또 이런 것을 먹어보겠는가. 왔으니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한다.

수세미 양의 격언이 그 맛을 명쾌하게 표현해준다.

“밥에서 담뱃재 맛이 나.”

담뱃재를 언제 먹어본 적이 있었겠느냐마는, 아마도 상상은 가능하지 싶다. 그렇다고 담뱃재를 연신 우걱우걱 씹는 정도의 맛은 아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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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튀김을 들고 잠시 넋을 놓았다가는 갈매기에게 갈취당할 수 있으니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가서 먹지 않을 양이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갈매기는 생각보다 큰 조류니까 위협적이기가 상당한 수준이다.

헬싱키에는 아이스크림 체인 노점이 아주 많은데, 그 아이스크림은 생선튀김으로 고소하고 미끈해진 입안을 달콤하고 시원하게 정화해주는 데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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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구이는 맛이 괜찮다.
단, 빨간 열매의 맛은 상당히 생경한 것이라 과감히 씹어보았다가 좀 놀랐다. 씹어 먹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포장마차의 행렬을 지나면 기념품과 각종 물건들의 노점이 줄지어 나타난다. 그 곳에서 수준 높은 기념품들을 탐해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이다. 정말이지 상상 밖의 물건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예컨대 순록의 머리라든지 북극곰의 껍질이 아닌가 의심되는 패브릭 같은.


Kauppatori 마켓 광장
Add :: Esplanadi 00170 Helsinki
Traffic :: 트램 Kauppatori Salutorget역


FINLAND

비어 있어 여유로운

북유럽처럼


본 포스팅은 2013년 출판된 북유럽처럼(절판)의 작가 중 한 명이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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