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가상가족놀이. 미야베 미유키
새로 건축되는 주택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시체, 살해된 남자는 아내와 딸이 있는 평범한 회사원. 이 사건이 며칠 전 일어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 경찰들은 죽은 남자를 계속해서 조사해나가고, 그에게는 가상의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인터넷 상에서 서로 역할을 정하여 가족놀이를 하는, 일명 가상가족놀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경찰들은 피해자의 딸을 불러 수사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취조실에 '가상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불러들이고, 딸은 그들을 지켜봅니다. 자신의 아버지의 '또 다른 가족'을 말입니다. 과연,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 소설은 일본의 유명 작가, 미야베 미유키 작가님의 소설입니다. 제가 아는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 중 히가시노 게이고 다음으로 유명한 것 같아요. 많은 작품 중 이 책을 소개시켜드리는 이유는, <가상가족놀이>가 현재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변질되어 가는 '가족' 이라는 단어.. 실제로 요즘에는 가족 간의 폭행이나 살인 사건도 그리 적지 않습니다. 얼마 전, 설 연휴때에도 가족, 친척 간 말다툼으로 인한 싸움이 있었다는 게시글을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집' 원래 떠오르는 이미지가 포근하고 따뜻한 보금자리여야 하는데, 오히려 가족때문에 불편하고, 가기 싫어지는 공간이 되버린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책에서는 '가상가족'과 현재의 가족을 비교하면서, 현재 사회의 가족이 얼마나 메말라져 있는가를 느끼게 해줍니다. 겉으로는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그들의 가족이 가지고 있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가족의 붕괴'라는 문제점을 알려주는 소설인 것이죠.
그저 평범한 추리소설이 아닌, 무엇인가 뒷통수를 탁! 맞는 느낌을 받는 추리소설을 원하신다면, 미야베 미유키 의 가상가족놀이!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