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결혼기념일엔 아내가 건프라를 사줍니다.
우연히 본 티타늄 피니쉬 뉴건담이 너무 멋져 보여서 사달라고 했다가 혼나고 매해 그렇듯 신제품 RG를 선물 받았습니다. 전 옛날 건담을 좋아해서 요즘 건담 디자인은 통 정이 안갔지만 엑시아는 매끈한 스포츠 카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조금씩 짬내서 만들고 있습니다. 한달 째 만들고 있는데 아직 다리 2쪽 밖에 만들지 못했습니다. 만들면서 사진을 한장씩 찍고 있어서 다음에는 제작기도 올려 볼까 생각중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유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타 건담은 지난 결혼 기념일 선물이었습니다. (아 저는 뭘해줬는지 기억이 ....)
아이가 둘인 아저씨라 주변을 화학약품에 오염시키지 않고 잠시 짬을 내어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도장이라든가 하는건 엄두도 못냅니다. 사실 실력이 안되서지만요...
그래도 가끔씩 만드는 건프라라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해보곤 합니다.
지난번 RG 마크II 에서 도전했던 파스텔 그라데이션에 이번엔
더 밝은 백색 부분 도장 (집에 무광 백색 철물점 락카 스프레이를 발견했습니다.)
락카 스프레이 덕택에 연필로 먹선 넣기 도전 (연필을 바늘 처럼 깎아서 해봤는데 글쌔요. 그냥 시도만 했는데 효과는 그다지...)
변신을 위해서 가동부위 비 도색 (하지만 무서워서 한번도 변신 안해봤습니다.)
을 도전해 봅니다.
만들면서 찍은 사진은 이것 뿐이네요. 시도에 비해 성공한 건 별로 없는 작업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아, 어두운색에는 파스텔 그라데이션이 안되더라구요. 다시 시도해 봤지만 파스텔을 칠한 후 고정액으로 무광 투명을 뿌리면 바로 파스텔 효과가 사라집니다. 정말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번엔 무광 투명 위에 파스텔만 효과를 넣고 그대로 두었습니다만 역시 좀 만지면 파스텔이 사라져 집니다.
투명 부품 안쪽엔 은박 테이프를 붙입니다. 그럼 좀 더 반짝반짝해 보이는데 이번 엑시아는 아에 데칼이 그렇게 되어 있더군요.
너무 작아 열어보기 조차 어려운 조종석은 정말 귀엽습니다. 어린 시절 조종실 열리는 로봇에 대한 열망을 반다이는 알고 있나 봅니다.
부끄러운 긴 글과 사진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취미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