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자기야?]
남자는 애타게 여자를 불러본다.
오후 여섯시. 한국정부의 암호화폐 제재 회의 소식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었다.
어째서 인지 흉한 일들은 무리지어 다니는 것만 같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비트코인은 최고가에서 이십오퍼센트 하락한 상태였다. 견디지 못한 남자는 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길게 느껴지는 짧은 시간이 지나고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자기야 큰일났어. 정부에서 암호화폐 규제한단 소식에 코인들 가격이 엄청 떨어졌어.
-그래? 뭐, 그러다 오르겠지.
생각보다 태연한 여자의 목소리에 남자는 적지않게 안심이 되었다.
-그런가? 지금 어디야?
-버스타러 가고있어.
-응. 그럼, 기다릴께.
남자는 여자가 오기를 기다렸고,
코인 가격은 슬슬 오르고 있었다.
12월 8일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