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문 대신 사진하나 투척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이미지는 바로 오늘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키르큐펠 산 입니다.
아이슬란드 서부, 처음 계획했던 일정이 날씨때문에 틀려 가게되었습니다.
(사실, 이때쯤 북부에 있어야했는데 도로가 얼어 가지못했거든요..ㅠ)
전날 묵었던 셀포스에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달려 아크라네스에 도착했습니다.
아크라네스는 아이슬란드 남서부 해안 마을로..
아쉽게도 여기서 제가 가 본 곳은 등대 하나뿐이었습니다.
아침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해는 뜰 생각을 하지않았습니다.
겨울시즌에 등대는 11시부터 입장이라고 되어있어 서성거리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으니 INFO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등대에 올라가도 된다며 문을 열어주시더군요.
그래서 등대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등대로 들어가니 내부의 소박한 디자인이 눈에들어왔습니다.
마을의 아이들이 그린듯한 그림들이 걸려있더군요.
등대는 두 개가있는데 하나는 구식 하나는 신식으로 신식 등대가 관광객에게 개방되어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등대가 구식인 것 같았어요.
등대에서 바다 저 멀리 내려다보고 마을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가 올라가서 구경을 하는 그 순간에도 등대는 여전히 반짝반짝 거리면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 등대에 불빛이 들어왔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습니다.
암튼 열일하는 등대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스네펠스요쿨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도로에 말이 있었어요.
누군가 키우는 듯 한데 이렇게 방목(?)해놓은 말들이 아이슬란드 섬 곳곳에 있었습니다.
추워서 힘든지 모든 말들의 눈이 참 슬퍼보였어요..
30분 정도 말들이랑 사진찍고 놀다가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서북부로 가는 도로의 풍경입니다.
저는 운전을 하지 않아서 이런 곳에서 운전을 하는 게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지 모릅니다만
운전을 하고있는 동행 형은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열심히 달리다가 차를 댈 곳이나와 잠깐 구경을 하다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풍경이 이뻤거든요.
차선이 두 개밖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차를 댈 곳이 나왔습니다.
역시 이 날도 해는 눈높이보다 조금 위에 걸려있었어요.
구경하고 사진을 좀 찍다가 다시 스네펠스요쿨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어찌 스네펠스요쿨이 4km 밖에 남질 않았는데 도로 상태가 불안불안했어요.
게다가 옆으로는 ↑ 미끄러지면 내가 세상을 내려다보겠구나 싶은 낭떠러지가 있었고..ㅎㅎ
용감하게 계속 직진하다가 밖에서 crazy~!!! 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외국인 둘이서 우리가 차를 타고 계속 가는 모습을 보고 미쳤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로는 그만 가기로했어요.. 더 갔다간 정말 위험해보였거든요.
대신 걸어가기를 선택하였습니다.
꽃청춘에서도 3km를 걸었는데 우리라고 못할까 하는 생각에 일단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눈덮힌 산 4km는 정말 멀었어요.
게다가 500m쯤 걸었을 때 발에 아무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있는 힘껏 참아봤습니다.
풍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멋있었거든요.
영하 몇도의 추위에서 눈길 4km를 걸어 갈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무래도 거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교적 뽀드득 소리가 나는 새 눈을 밟을 수있었어요.
봉우리 넘어 뭐가 있는지만 보고 돌아오자! 하고 걷다가 결국 1.5km 지점에서 U턴, 차로 돌아와 키르큐펠 산으로 향했습니다.
눈 산을 등반하느라 춥고 고생하고 심지어 오는 길에 꽈당 넘어졌지만 그래도 걸어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부지런히 달려 키르큐펠 산에 도착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폭포는 키르큐펠 산 맞은편에 있는 키르큐펠포스로 폭포가 거의 얼어있었어요.
폭포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호수인지 그냥 있던 호수인지 아무튼 이 호수도 얼어있었습니다.
얼음 관찰기
화산재 안보임, 기포 다수.
조금 징그러움..
키르큐펠포스 위쪽으로 올라가 내려다본 경치입니다.
달이 호수 얼음에 비쳐 참 이뻤는데.. 본 그대로 사진에 담아지지 않네요..
아.. 열심히 돈모아서 망원렌즈를 사야겠어요.
키르큐펠 포스와 키르큐펠 산을 한번에 담아봤습니다.
다 구경하고 나니 해가 졌어요.
이렇게 6일차 관광도 끝이 났답니다.
6일차 밤에는 오로라가 있긴 했으나 진하지 않았어요.
여태 너무 잘 봐왔어서 이 날은 배가 불렀던지.. 멀리 가지 않고 그냥 숙소 바로 앞에서 구경했습니다.
7박8일 일정의 여행이었지만 사실 8일째는 out하는 날이라 7일 일정이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이 날 밤이 여행의 80%가 끝난 시점이었죠.
춥고 힘들어서 프라하로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반, 너무 시간이 빨리가 아쉬운 마음이 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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