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탈리아 여행중이라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요. 저는 제 체력이 좋은 줄 알았건만.. 열심히 다니다 밤에 들어오니 사진정리조차 귀찮아서 던져두고 쉬었습니다.. ㅎㅎ
베니스에서 저는 3박4일을 있었는데 다녀보니 2박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영리하게 시간을 쓰진 못했네요.)
그럼 못다한 3일의 베니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탈리아 패키지 여행 중이던 어머니를 만나 여행경비 부담을 쪼오오오금.. 덜어낸 나는 다시 본섬으로 발길을 돌렸다.
.
.
.
.
.
.
이튿날은 전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몇 시간씩이나 헤매었던 탓인지 길 찾기에 대한 부담이 훨씬 덜했다. 더군다나 피로도 많이 풀렸고 시간도 많아 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
.
.
.
.
.
막 걷다보니 어제 그토록 찾아돌아다니던 버거킹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서 알고보니) 처음 이틀동안 나는 Main street을 두고 골목길을 뚫고 다녀 버거킹을 못찾았던 것이다.. ㅎ..
멍청하면 몸이 고생이라더니.
.
.
.
.
.
.
중심가를 따라 걷다보니 가게들이 많이 보였는데 모든 가게에 다 가면이 있었다. 이것도 다닐 땐 그냥 가면이 유명한가보다 했는데.. 지나서 보니 27일인 오늘부터 베니스에서 가면 축제를 한단다.
충분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맞지않았다. 이런..!
.
.
.
.
.
.
베니스에 라벤더가 유명한지는 모르겠으나 라벤더 가게가 꽤많이 보였다.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누나에게 선물로 받은 라벤더 돌이 떠올랐다. '여기서 산 거였구나..!' 받은지 3달이 지난 지금도 향이 남아있어 나도 살까말까 고민이 되었으나 냄새나는 돌덩이에 1유로는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
.
.
.
.
.
.
쭉 걸어와 다시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고 어제처럼 두칼레 궁전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있었다.
.
.
.
.
.
.
다행히도 베니스에 있었던 4일 모두 날씨가 좋아 다니는 내내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행이라 하늘이 이렇게 날씨 복마저 주셨나보다.
.
.
.
.
.
.
베니스 곳곳에 이렇게 곤돌라를 태워주는 곳이 있는데 예산이 충분하지 않았던 나는 모조리 지나쳤다. 곤돌라를 탔던 몇몇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니 돈값을 못한다는 말이 있었기에 나는 그냥 그 말을 위안삼기로 했다.
.
.
.
.
.
.
다시 만난 탄식의 다리.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잇는 다리로 이 다리를 지나면서 죄수들이 "이 아름다운 베니스를 다시 볼 수 없다니.. ! " 탄식했다고 하여 다리에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
.
.
.
.
미련한 여행자인 나는 둘째날도 이렇게 첫 날 다녔던 코스만 다녀본 뒤 대충 끼니를 때우고 공항 근처의 숙소로 향했다.
(베네치아 본섬만 두고 보면 .. 그리 볼게 많지 않은데다가 밤에 친구가 올 것이었기에 먹거리를 챙겨 일찍이 숙소에 들어갔다. 나 혼자 먼저 다 봐버리면 친구랑 같이 할 게 없을테니까.)
.
.
.
.
.
.
체크인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베니스 본섬, 메스트레 역 근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동네였다. 크로아티아 같기도하고 제주도같기도하고 ㅋㅋ.. 조금 둘러보다가 다시 숙소에 들어가서 한숨 푹 잔 후 친구 마중을 나갔고 그렇게 2일차 베니스 여행도 끝이 났다.
베니스 본섬에서 공항까지 공항버스는 8유로인데 일반 버스로 공항 근처 정류장까지 간 후 한 15분 걸어가면 1.5유로면 갈 수 있다. 15분에 5.5유로. 밥 한끼 값이면 나쁘지 않은 선택같은데.. 무거운 짐을 끌어야하니 좋은 방법인지는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르다 할 수 있겠다.
.
.
.
.
.
.
사실, 본격적이라고 해도 본 섬은 앞의 이틀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큰 차이는 부라노 섬이었다.
아, 그리고 사람이 둘이다보니 먹는 것이 풍족해졌다 :)
다음 날, 아침 느릿느릿 준비를 마친 후, 공항 근처 숙소에서 본 섬의 숙소로 짐을 옮겼다.
그런 후 처음 계획은 @kimthewriter 님이 추천해주신 해산물 튀김 맛집에서 군것질 후 부라노 섬으로 넘어가는 것이었는데.. 어라 ? 장기간 문을 열지 않는단다.
1패
그래서 친구가 추천해 준 해산물 튀김 맛집으로 갔더니 내일 아침에 문을 연단다.
2패
그냥 제대로 된 식당에 가야겠다 싶어 트립어드바이저를 키고 검색.
이어서 2패 추가 ...
.
.
.
.
.
.
4번의 헛걸음 끝에 Antiche Carampane 라는 식당으로 향했고 해물파스타와 튀김을 먹을 수 있었다. (꽤 비싼 가격에 맛은 5점 만점에 3점 정도.. 역시 비싸고 맛없기로 유명한 베니스다. )
.
.
.
.
.
.
이 식당에서 먹은 해물 파스타. 해물을 갈아 만든 소스인지 바다 맛이 났다.
↓ 아래의 게 튀김이 너무 느끼해서그런지 이 파스타는 맛있게 느껴졌다.
.
.
.
.
.
.
(파스타 5점 중 4.5점 , 게 튀김 5점만점에 2점)
.
.
.
.
.
.
어쨌든 한 끼를 때우고 부라노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또 부지런히 걸었다.
.
.
.
.
.
.
본 섬에서 한시간 가량 배를 타고 도착한 부라노 섬.
이 섬으로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가는 것 같길래.. 부라노 섬 한 정거장 전에 있는 다른 섬에 내릴까하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어쩌다 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안내리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
.
.
.
.
아이유의 하루 끝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부라노 섬은 한국인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아보였다.
어쨌든 나도 그 한국인들 중 하나였고 ㅎㅎ..
.
.
.
.
.
.
섬을 구경하면서 머릿속에 가득찬 생각은,
"단지 페인트칠 만으로 이렇게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가 있구나.. 이탈리아 참 영리하다." 였다.
.
.
.
.
.
.
비슷비슷한 건물 구조와 주변을 둘러싸고있는 지중해 역시 사람들이 부라노 섬을 가는 이유에 한 몫 하겠지만 어쨌든 가장 큰 이유는 형형색색의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기위함이 아닌가.
.
.
.
.
.
.
섬을 가로지르는 수로와 그 옆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색깔 집들. 아름답다.
나는 단 하루만 베니스를 여행한다면 본섬은 버리고 차라리 부라노 섬만 가라고 말하겠다.
.
.
.
.
.
.
▲ & ▼ 부라노 섬의 바다 풍경. 꼭 색깔 집만 이쁜 것은 아니었다.
.
.
.
.
.
.
부라노 섬에서 파는 수제 마그넷.. 작은 건 하나에 8유로 큰건 10유로 ...... 비싸, 안사.. 못사....
.
.
.
.
.
.
섬에서 노을까지 구경하고 다시 본섬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셋째날 역시 꽤 많이 걸어서 몹시 피곤했기에.. 대충 한 끼 때우고 자고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밀려왔다.
.
.
.
.
.
.
크로아티아 다음으로 이쁜 노을이었다. 하늘이 어쩜 이리 붉단 말인가.
숙소 근처에서 피자 한 판을 산 후 빠르게 먹어치운 후 잠을 청했다. 잠을 빨리 자야만 했다. 4일째 되는 날, 오후 1시쯤 베로나로 넘어가야했기 때문에..
.
.
.
.
.
.
군장 메듯이 가방을 들쳐메고 4일동안 베니스 시내를 휘젓고 다녔다.
당연히 마지막 날이라고 다를 리 없었고.
.
.
.
.
.
.
@kimthewriter 님이 추천해주신 곳은 내가 베니스에 있는 4일동안 영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가 추천해 준 Frito Inn 이라는 튀김 집에 가보았다.
.
.
.
.
.
.
한국어 메뉴판 띠요옹..! 한국인 맛집인가 싶었는데 느끼한 걸 별로 안좋아하는 나로서는 역시나 게 튀김처럼 오징어 & 새우튀김에서도 비린 맛이 느껴졌다.
.
.
.
.
.
.
베니스와 이별하기 직전에 먹은 해산물 튀김은.. 결국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인지 나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고 그렇게 베니스 여행은 끝이 났다.
.
.
.
.
.
.
인종차별, 소매치기, 위험한 밤길. 내가 이탈리아 여행을 꺼려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모조리 내 선입견에 지나지 않았고, 베니스-베로나-피렌체 여행 중인 지금까지 이탈리아는 나에게 너무도 이쁘고 친절하고 보고 먹을 게 많은 나라이다. 혹시나 나와 같은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모두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꼭 해주고싶다.
.
.
.
.
.
.
다음 포스팅에는 베로나에서의 2박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티미언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 함께 하실 분은 위 문장을 글 하단에 꼭 넣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