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stock] 인터넷 전문은행과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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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크게 음봉 하나를 보여주는 척하더니 이내 양봉으로 돌려놨군요. (주봉 기준입니다)

이렇게 양봉으로 돌리는데 엄청난 기관의 투자가 있었구요. 시총 8조원의 종목이니 코인으로 따지면 리플이나 비트코인캐쉬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그리고 두 코인과는 달리 카카오는 기업의 실체가 있고 투자자본이 있으며 유무형의 자산도 있지요.

물론 주식시장이 코인시장보다 특정 세력의 시세조정과 같은 왜곡이 덜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최근의 장세를 보면 수익률 측면에서도 어느정도 코인시장과 견주어 부족함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말이 잠시 딴데로 샜는데, 인터넷 전문은행은 사실 우리나라 안에서 여러차례 시도가 있었지요. 가까이는 전전 정권에서도 거의 시작할 뻔한 사업이였구요.

투자은행이 발달할지 않은 우리나라 금융환경에서는 예대마진이나 각종 수수료가 주된 수입원이 되는데, 상품의 종류와 질이 거의 차이가 없는 시장에서 어째든 자유경쟁을 해왔는데도 이정도로 은행들이 성장해온 것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요한 연못에 돌맹이 하나 던진 것처럼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이제 어느정도 고착화된 과점 시장이 완전 경쟁 시장으로 변해가려는 모습입니다.

환경이 초과이윤을 거둘 수 없는 상태로 전환된다면 소비자들은 후생이 좋아지니 좋겠지만, 사회적으로 고용 측면에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겠네요.

첫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이 K뱅크가 등장했을때는 단지 채널이 색다른 은행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였는데, 카카오뱅크의 행보를 보니 K뱅크 때와는 달리 좀 더 큰 파도를 불러오는 듯한 모습입니다.

한창 정경유착에 대한 문제들도 해결되어 가는 것 같고, 속칭 경제 민주화 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은산분리와 같은 규제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겠죠.

미래에셋이 처음 등장해서 디스커버리 펀드를 팔때나 키움증권이 처음 등장에서 수수료를 대폭 낮췄던 기억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에 겹쳐지는 것을 자주 느끼네요.

그 수많은 채팅 프로그램과 어플이 어느 순간에 카톡으로 대동단결하더니, 이제는 그 메신저 회사에서 은행이 나오고 또 그 은행이 꼭 예금과 대출만 하라는 법도 없으니 태풍이 한번 몰아칠 것 같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기에는 주식만한 것도 없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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