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의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심지어 전자 담배까지도 잘 팔리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렸을 때는 정말 끽연가의 천국이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가정집의 방마다 재떨이와 성냥통이 놓여있었고, 버스와 택시에도 재떨이가 있었죠.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는 중에도 담배를 피웠고, 요즘 말하는 그린라이트의 표시로 이성의 얼굴에 담배연기를 뿜는 일도 다반사였죠.
어느 덧 PC방에서도 금연이 시작되고 여성 손님을 받기 위해 당구장에서도 금연을 하는 곳이 생겨나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차 한잔 하러 갔더니 전통찻집에서도 금연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매장 분위기가 극적으로 달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원래 이곳은 회사원 중에서도 관리자급 노땅(?)들이 정말 밀렸던 담배를 피우기라도 하드시 차한잔 시켜놓고 한갑을 다 태우고 나가는 곳이였는데 말이죠.
지금은 20-30대의 사람들이 가득한데 그 안에서도 심지어 여성이 조금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네요.
여전히 한장짜리 메뉴판의 가장 위에 있는 십전대보차의 설명에는 밤일(?)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라는 멘트까지 있는데도 말이죠 ㅎㅎㅎ
PC방에 금연조치가 이루어지면서 다 망할 것 같았던 PC방은 이제 수많은 여성 스나이퍼들의 공간이 되었는데, 전통차집마저 실내 공기가 맑아진 것은 당연할 뿐더러 은은하게 샴푸 향기가 나는 걸 느끼니 블록체인 혁명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보다도 지금 더 많은 변화를 느낍니다.
그저 전자담배 값 오르기 전에 좀 쟁여놨어야 하는게 그게 좀 아쉽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