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25살 정도까지는 신체가 성장하며 어제보다 건강하고 더욱 튼튼한 오늘이 된다. 누구나 겪는 인생의 최전성기 신체를 지나고 나면 우리는 남은 인생동안 어제보다 허약해지고 나약해지는 나를 만나게 된다.
과거에는 발달과정돠 쇠퇴과정을 비슷하게 거쳐 25~30년간 발달을 하고 25~30년간 쇠퇴한 후 생을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인 삶이었다. 이 때문에 60이 넘으면 환갑이라 하여 오래 살았다고 잔치도 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하지만 의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우리의 쇠퇴기를 길게 늘려왔다. 그러다 보니 25년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맞이 했는데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어제보다 나약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재미있는 세상을 더욱 오래 살 수 있다는것은 더할나위 없는 축복이지만 어제보다 늙은 나의 얼굴을 거울속에서 발견할 때마다 느끼는 슬픈 감정은 좀처럼 쉽게 적응되지 않는다.
스물다섯쯤의 나는 몇년간 감기도 걸리지 않았다. 몸은 가벼웠고 술도 곧잘 마셨다. 삼십대 중반의 나는 스물다섯의 나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철 바뀔때마다 몸살은 꼭 한번씩 하고 술도 좀처럼 마시지 못한다. 문득 이런 나를 바라보며 오늘의 내가 남은 내 인생에서 가장 젊고 건간한 나라는 생각이 들면 슬퍼지곤 한다. 가끔은 거울속 내가 너무 나이먹어 보이기도 한다.
젊은음 상대적이다. 25살의 나에 비하면 매우 늙은 나이지만 아버지가 보는 나는 한없이 젊은 아들일것이다. 젊음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시겠지.
힘든 하루였지만 기쁜 마음으로 한주를 마무리 해봐야 겠다.
오늘의 나는 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나 이니까.
. 입속 종기가 4일째 낫지 않아 나이 먹었음을 느끼며 몹시슬픈 오늘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