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고등학교 '윤리' 과목 기억나시나요?

mattchoi(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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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ttchoi@mattchoi 최작가 입니다.

얼마전 집에있는 책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본가에 가서 문득 제가 했던 포스팅이 생각나 책장을 살펴보던중,
손이 잘 닿지도 않는곳에 있는 제 고등학교 책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거의 대부분 버리고 또 버리고를 반복했지만,
나~중에 혹시 볼일이 있거나 애정이 있어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책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뜬금 없이 안철수의 생각은 왜 제일 윗칸에 저책들이랑 같이 꽂혀 있는지 모르겠네요ㅋ)

추억의 성문영어나 하이탑 같은것도 있네요....

다른책들은 주로 언젠간 한번 볼일이 있지않을까?

나중에 다시보면 재미있겠지??

라는 책들인데...

'윤리' 교과서는 무척 애정이 가서 차마 버리지 못하는 책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윤리라는 과목을 처음공부하였습니다.
그때 마주친 윤리 선생님을 참 잘 따르게 되었죠..
선생님을 좋아하면 그 과목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죠...
윤리과목을 참 좋아하고 공부도 참 열심히 하였습니다.

이성으로 좋아한건 아니었습니다.
윤리선생님은 당시에 저보다 3살정도 어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즉 이모(?) 숙모(?) 정도의 포근함이라고나 할까?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사람이신지라 자신을 잘 따르던 저를 되게 좋아해 주셨습니다.
시험끝나면 따로 불러 고기도 사주시고, 특별히 모르는 부분이나 관심가는 부분은 더 알려주시기도 하셨죠...

그래서 더 애정이 가서 버리질 못하고 있는게 윤리 교과서 입니다.

한번 꺼내 봤습니다.

윤리 책을 광안리로 변신시켜 놨네요...
어린마음에 광안리 산다는게 큰 자부심이 있었나 봅니다.ㅋㅋㅋㅋㅋ

책 제일 앞면은 지금은 달라진 국기에 대한 맹세가 있네요.
요즘도 교과서 제일 전면에 저런게 실리나요???

당시 제가 따르던 윤리선생님은 윤리교과서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셨습니다.
하신 말씀중에 기억에 남는게 인생을 살면서 힘든시기가 오면,
동양 또는 서양철학사 부분을 차분히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 말씀이 기억나,
한두번 더 읽어 보았던것 같습니다.

무던히도 열심히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서양 철학사 부분은 참 재미있게 느껴졌었거든요..

교과서를 보니 그 흔적이 보입니다.

동양 철학사 부분인것 같네요...

소크라테스로 부터 시작되는 서양 철학사 부분입니다.

서양철학사의 꽃이죠... 칸트 부분입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기분이 좋아집니다.
윤리 선생님 웃으시는 얼굴이 참 멋졌습니다.
웃는모습 그대로 진 눈가에 주름도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 웃는 모습이 멋져서,
잘 안웃던 저도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 이후 인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힘들었던 고삼생활을 잘 버틸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진학한 후에 몇번 찾아뵙고,
군대 제대이후에 전화한번 드린 후에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너무 나도 찾아뵙고 싶은데...
결혼전에 제 아내도 보여드리고 싶고,
아내에게도 선생님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연락처를 좀처럼 찾을수가 없더군요...
교육청에 있는 은사찾기에도 나오지도 않고....

오늘따라 몹시 그 선생님이 그리워 집니다.
오늘 한번더 윤리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

(혹 은사님을 찾아보신 경험이나,찾는걸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은 방법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