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퇴근 후 곧장 집으로 가던 길이었죠.
'위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잉~~~~!!'
핸드폰 진동이 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발신인은 '우리 집'
여보세요?
잠시 조용하던 전화에서 앳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빠?
응? 둘째지?
우리 집 사교성 공동 1위 둘째입니다.
(나머지 한 명은 막내죠!!)
네~ 아빠 어디예요?
응~ 이제 곧 도착해~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 집으로 가던 중이었거든요.
아빠~
응?
우유 좀 사오세요~
응???
둘째가 전화로 우유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킵니다. ㅎㅎ
이 녀석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ㅅ-;;
집에 도착하자마자 종종 짜장면 시켜달라고 독촉하곤 하는데, 이렇게 퇴근하는 중간에 전화와서 뭐 사오라는 건 또 첨이네요. ㅎㅎ
집에 거의 다 와 가는데, 그래도 우유 사가야 되는거지~? 알았어~!
다시 우유를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 상황이 황당하면서 재밌기도 하고, 아이들이 커 가는구나..라는 생각에 흐뭇하기도 합니다.
집에 오니 아이들과 따뜻한 저녁이 기다리고 있네요.
소박하지만 이게 행복이다.. 싶습니다. : )
아름다운 밤입니다. 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