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어제는 뜬금없이 태블릿을 산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그 태블릿은 오늘을 위한 태블릿이었습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모처럼 쉬는 날이었죠.
아이들 셋 가운데 초등학생 둘은 학교 휴일이어서 같이 쉬고, 막내만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막내가 혼자만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슬퍼할까봐 몰래 숨어 있었죠. ㅎㅎ
유치원에서 돌아올 때 아빠가 미리 와 있으니 너무 좋아하네요.
내일도 일찍 오냐고 물어보는데 답을 할 수가 없네요. -_-;;
얼마 전 홈쇼핑 할인행사 때 어린이 날 선물로 레고 부스트를 미리 사놓았는데, 둘째가 뒷 베란다에 있는 수상한 박스를 발견해 버려서 스포가 유출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막내가 유치원에서 돌아온 뒤 미세먼지도 좀 있고 해서 어린이 날 선물을 미리 오픈했습니다.
박스는 요렇게 생겼는데요.
무언가 좀 보이십니까?
5가지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특이한 점이 아닌데, 여기 태블릿 이미지가 같이 보입니다.
이 포스팅 제목에도 썼으니 예상하시겠지만, 이 레고 부스트는 앱이랑 연동해서 동작을 할 수 있고, 그 동작을 직접 간단한 코딩으로 지시할 수 있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죠!
기존에 갖고 있던 아이패드2로 해보려고 했는데, 레고 부스트 앱이 iOS 10부터 지원하지 뭡니까..;;
그래서 예상에 없던 태블릿 구매로 이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ㅎㅎ
우선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LEGO BOOST' 앱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앱 아이콘이 딱 박스에 그려진 로봇 얼굴입니다. ㅎㅎ
다운로드를 받았으면 실행해 봅니다.
실행을 시키면 이렇게 로딩 화면이 뜹니다.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을런지 기대가 됩니다. ㅎㅎ
앱이 로딩되면 어떤 로봇을 만들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막내가 지게차 비슷한 로봇을 선택합니다.
만들 로봇을 선택하면 또 다른 메뉴가 나타납니다.
앞 단계를 마치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수행하지 못하게끔 되어 있네요.
첫 단계 부터 선택해 줍니다.
오잉? 조립 설명서입니다.
그러고보니 종이로 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지 않네요.
앱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태블릿을 살 수 밖에요...(네, 맞습니다! 핑계입니다! ㅋㅋㅋ)
한 쪽에서는 봉투를 뜯어가며 엄마가 부품을 빈 통에 정리하기 시작하고, 옆에서는 아이들이 태블릿의 조립 설명서를 보면서 하나씩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큰 아이가 부품을 찾아주고 막내가 조립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부품 찾아주고, 맞게 조립하는지 확인해 주고 했는데... 이젠 안그래도 됩니다.(얏호!!)
로봇의 배터리를 넣는 부분은 요렇게 나사로 조여져 있구요.
AAA 사이즈 건전지 6개가 들어갑니다.
제가 직접 해 준 가장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첫 단계 조립을 마치고 나니 무언가 실행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뀝니다.
앱에서 시키는 대로 중간에 녹색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켜줍니다.
이제 작동을 위한 코딩을 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MIT의 코딩 툴인 스크래치와 유사한 UI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 쪽에 동작을 의미하는 박스들이 있고, 손가락으로 옮겨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두 바퀴 굴러, 오른쪽으로 두 바퀴 굴러..'를 이런 식으로 미리 코딩할 수 있는 거죠.
실행을 시키면 저 지게차의 팔이 까딱까딱 하면서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막 이상한 동작 시키면서 아이들이 신나 합니다.
그건 됐고, 다음 부품이나 조립하라고 했습니다.
다음 단계 종료를 위해 막내가 바퀴를 열심히 끼웁니다.
캐터필러도 생기고 무언가 많이 발전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조립단계에 접어듭니다.
아빠는 그 사이 낮잠을 한 잠 자고 왔습니다.
아직 열심히 만들고 있네요. 기특합니다. 음하하(계획대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드디어 조립을 완성했습니다.
작동을 위해 (시키는 대로) 전원 버튼을 눌러줍니다.
오~ 동작 명령 중에 조종기 모드가 있네요.
그 단계가 되면 태블릿이 조종기가 되어 로봇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요거요거 재밌습니다. ㅎㅎ
완성된 작품입니다.
오늘 하루동안 만들어 본 레고 부스트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모두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세 녀석 선물을 하나로 퉁 쳤는데 잘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의도치 않았던 태블릿 출혈도 있었지만(태블릿 출혈이 더 컸..;) 레고 로봇과의 연동도 신기하게 되고, 뭔가 최첨단을 느낄 수 있어 만족합니다.
아마 한동안 만들었다 부쉈다를 반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로봇들은 어떤 동작을 할 지도 궁금하네요. ㅎㅎ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