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예약해 놓은 오사카 여행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모아놓은 마일리지를 박박 긁어 온 가족 5인 왕복권을 끊어 두고 마음편히 있다가 여행날짜가 다가오니 점점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정인데 왜 휴양지를 선택하지 않고 도시 자유여행을 선택했을까 하는 후회도 살짝 밀려옵니다.
"과연 막내를 안고 다닐 수 있을까? 아니야... 안돼..."
작년 초, 잠든 5살짜리 막내를 안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3시간 동안 줄서서 기다린 경험을 떠올리니 아찔합니다. 야간 비행기였거든요.
물론 이번 여행은 낮 비행기라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 번 가면 뽕을 뽑는 성격상 스파르타식 일정이 될 게 뻔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맛있는 거 먹고 와야지!" 라는 생각으로 일단 마일리지 항공권을 예약해 놓고는 현실을 조금씩 마주하기 시작합니다.
음.. 정리해 보니 크게 다음의 4가지 질문이 이번 여행 준비의 전부네요.
우선 저희 가족 구성을 생각해 보면 초딩-유딩으로 구성된 5인 가족이므로 막내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어른의 눈높이에서도 다닐만 할 것 같습니다.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책도 하나 사고, 카페에도 가입해 꾸준한 눈팅을 해 왔습니다.
뭐든 다 그렇듯이 처음 볼 때는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전혀 오지 않지만 반복&반복을 하다보면 학습이 됩니다.
아이들과 다닐 곳을 찾다보니 우선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여행지 목록에 올라왔습니다.
어마무시한 가격이 흠이지만, 다시는 안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예약 버튼을 누릅니다. ㄷㄷㄷ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핵심 컨텐츠인 해리포터와 호그와트를 충실히 소화할 수 있도록 지난 달부터 영화 해리포터 8편 전편을 다시 온가족이 관람했습니다.
아무런 정보없이 가도 좋겠지만, 최소한 마법 주문 몇 개는 익혀서 가면 좋을 것 같아 마법 주문도 많이 쓰이는 걸로 20개 정도 엑셀로 정리해 출력해 나누어 주었습니다.
후회없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유니버셜 스튜디오 바로 앞에 숙소를 잡아 2박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오사카의 메인 컨텐츠는 도톤보리/난바를 중심으로 한 소비문화입니다.
그래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거친 다음으로는 난바 지역에 숙소를 두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오사카의 관광객들을 위한 주유패스를 이용하면 여러 시설물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대관람차나 레고랜드, 리버크루즈, 동물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합니다.
이것만 잘 선별해 다니기만 해도 교통비는 진작에 뽑고 남습니다.
무엇을 먹을지는 늘 고민이지만, 오사카에서는 더 고민이 많이 됩니다.
와규, 규카츠, 고기덮밥, 라멘, 오코노미야끼, 라멘, 스시, 돈까스, 우동 등 먹거리들이 풍성해 많은 여행자들이 '1일 5식'을 목표로 부지런히 움직인다고도 하죠.
초딩-유딩 아이들이 함께인 관계로 제한은 되겠지만, 일단 후보들은 정해두고 상황에 맞게 선택해 보려 합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사전에 준비/예약한 항목은 숙소, 교통수단, 유니버셜입장권/익스프레스권, 와이파이/유심, 여행자 보험 정도입니다.
각 상황이 떠오를 때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꾸준히 생각하고 검색해 보았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태풍으로 인해 간사이공항이 폐쇄되기도 해서 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펴봤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야기했지만, 5인 가족의 자유여행 계획을 홀로 준비하다 보니 왜 이런 일을 스스로 벌여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 싶습니다. 허허 -ㅅ-;;
이런 것도 인생의 일부겠거니.. 하면서 허허 웃어 넘길 따름이죠.
잘 다녀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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