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되다.

mara8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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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견디다 못해 에어컨을 들였다. 견디다 못해 삐삐를 샀고 견디다 못해 휴대폰을 장만했고 견디다 못해 보험을 들었다. 이러다 견디다 못해 악당이 된다 한들 거리낌이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하여 언젠가 나는 아무 것도 견딘 게 없는 사람이 되고 나면 그제서야 누운 풀잎처럼 편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신은 나를 만들지 않았지만 내가 만든 신은 나를 용서할지 그것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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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되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