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처럼 여행해야 한다,
여행처럼 사랑해야 한다.
사랑스러운 여행이었다,
여행같은 사랑이었다
말하고 싶다.
나의 모든 여행을,
나의 모든 사랑을.
안개처럼 사라질 시간일 지라도
madamflaurt' travel
마담플로르의 여행
강원도 홍천 대명 소노빌리지
2018 Summer
여행의 목적은 쉼일까, 관광일까? 쉼과 관광의 비율은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올해의 여름 여행은 ‘순도 100% 쉼’이었다. 정말로 관광을 1도 않은 여행은 캠핑을 제외하곤 없었던 것 같다. 순도 100% 쉼 여행으로 제대로 힐링이 되었는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그렇지 못한 까닭은 무엇일까? 예전에 쓴 나의 시처럼 나 자신으로부터 떠나지 못했기 때문일까?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쉴 수 있을 날이 올까? 놓아버려도 상관없을 것들이 아니어서일까? 온전히 나에게로부터 자유로운 여행을 꿈꾼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때 비로소 나는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또한 핑계일 테지.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 소노빌리지 로얄디럭스
홍천 대명리조트는 두 번째다. 몇 해 전에는 소노펠리체에 머물렀고 올해는 소노빌리지의 로얄디럭스 i동으로 배정받았다.
소노빌리지의 경관은 소노펠리체 CC다. 인공적 푸르름이다. CC는컨트리클럽 Country Club이다. 교외에 있는 클럽, 재미있다. 교외의 클럽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재미있다. 그러나 나에게 CC는 캐리 멀리건 Carey Hannah Mulligan이다. 며칠 전 그녀의 다른 영화를 본 후 그녀가 더 좋아졌다. 영화의 제목은 ‘네버렛미고 Never let me go’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원작 소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를 읽고 난 후 마음이 동하면 할지도.
소노펠리체 CC 컨트리클럽 Country Club이 경관으로 펼쳐진 풀장이다. 깊지 않은 수영장으로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하다.
강원도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숙소에 머문 채 한 발자국도 나서지 않았다. 산책 한번, 힐링풀에 한번 다녀온 것 말고는 소노빌리지에 콕 박혀서 먹고 마시기만 했다. 어딜 돌아다니기에는 더위가 장난이 아니기에.
소노빌리지 힐링풀
Sonofelice Village HealingPool
해가 진 후 오후 여섯 시부터는 할인된다. 태양도 없고 사람도 많지 않아 좋았다. 비치 파라솔 아래서 아름다운 육체들을 뽐내는 이들도 없어서 좋았다. 결국 나는 다이어트에 실패했기에. 요즘은 래시가드가 유행이라 다행이긴 하나, 래시가드 아래서도 몸매는 여실히 드러나기에.
며칠 전 소노빌리지 옆의 소노펠리체의 냉방시설이 가동되지 않는 소동이 있었다고 하고, 어제는 서울과 강원도 홍천의 온도가 대프리카보다 높았다고 한다. 기후의 변화로 무엇이 사라질까? 공룡이 사라진 것처럼.
이것이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방식이다.
두려움 없이,
장벽 없이,
내일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그리고 나중에도 후회 없이.
줄리안 반스, 시대의 소음 中
줄리언 반스를 통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만났다. 시대의 소음 강추. ‘사랑’을 ‘여행’으로 대치해도 근사하다. 이것이 우리가 여행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written, photographed by @madamf MadamFlaurt
#여행 | #2018| #Korea | #강원도
[madamf’s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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