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에 푸른 바다의 고래가 보였다. 책의 잔상일까.
만화 카페에서 천명관의 고래를 읽고 돌아오는 하늘이 커다란 범고래 형태의 구름이 장관이다.
더운 일요일, 성당 마당에서 만난 하얀 채송화.
태양이 점점 지구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으나 거리를 지키고 있나 봐. 정말 가까이 다가왔다면 여린 잎의 꽃은 타버렸겠지.
아점 메뉴는 콩국수.
요리솜씨 없어도 기본만 하면 남김 없이 먹으려 한다. 난 그리 까탈스러운 사람은 아니니까.
만화 카페에서 7시간 동안 읽은 책들.
너의 이름은, 고래, 리틀포레스트, 너에게 닿기를.
고래를 읽을 생각은 없었다.
만화방에 왔으니 만화를 읽어야지.
리틀포레스트, 너에게 닿기를, 너의 이름은... 차례로 읽다가 패스! 다음으로 고래.
단숨에 나를 사로잡은 천명관,
고래만 완독했다. 만화방에서 읽는 소설은 섹시했다.
이주 섹시한 작가 천명관, 그의 고래에 관해서는 따로 이야기해야 한다. 할 말이 꽤 많을 것 같다.
덜 짜면 더 맛있을 것 같은 ‘섹시한 떡볶이’는 상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래를 읽다보니 저녁이 되었다.
저녁으로는 섹시한 떡볶이를 선택했다. 튀김과 꼬마김밥, 떡뽁이의 궁합이 좋다. 대구음식은 참 간이 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