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그림책으로 수업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어릴 때나 보던 그림책을 어린이 도서관을 닳도록 드나들면서 보고 또 보고 하였다.
그러다
당시 외국에서는 그림책이 어린이용이 아니라 0세~100세까지 보는 책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인생의 단면을 그림으로 그리고 짧은 글로 간결하지만 진국으로 담아내는 책을 발견할 때면 그날 유레카를 외치곤 했다. 수업이 오후에만 있었기 때문에 오전시간 내내 어린이 도서관에서 그림책 삼매경에 빠져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
그러다 그림책으로 심리치료를 하는 센터의 선생님이 도서관에서 진행하시는 "그림책 수업"에서 더 많은 그림책의 세상을 알게 되었고 빠져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강의를 하게 되었을 때
그림책은 나에게 훌륭한 소스가 되었다.
다른 이들이 유투브에서 다운받은 동영상을 통해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마지막 여운을 전달할 때
나는 그 강의에 적절한 짧은 그림책을 가지고 갔다.
강의가 끝나고 나면
들의신 분들이 앞으로 나와서 주섬주섬 정리하는 나를 기다리시며
그 그림책이 뭐냐고 구입하고 싶다며 다시한번 제목을 물어보시곤 했다.
(어떤 교장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사서샘한테 전화하셔서 그 책 없으면 당장 다음달에 도서관에 구비하라고 지시 하시기도했다.)
지금이야 그림책을 전문으로 심리상담에 이용을하고
강의에 이용을 하는 분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다. (이~히 깨알 자랑)
아.. 어쨌든 지금은 강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
직업을 많이 바꾼다는 것은 능력이 있다는 걸까?
도대체 진득하지 못하다는 걸까?
여튼 나의 직종편력은 담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그림책 심리학" 수업을 듣던 중
"딸은 좋다" 라는 그림책을 알게되었다.
다소 예전에 나온 책이라 남아선호가 있던 시절에
딸이 얼마나 좋은지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책인데
당시엔
"맞잖아요? 딸이 이렇게 좋잖아요?" 라고 이야기하는 책이었다면
지금은
"딸이 좋긴 하죠?" 라고 들린다.
어릴 때는 엄마가 하는 거라면 다 따라하고
집안이 조용하면 엄마 옆에와서 앉아있고
결혼할 남자를 데려와서는 귓속말로 "결혼하면 엄마에게 더 잘 할게요"
한다.
당시 강사님이 그림책 읽어 주실 때
딸아이를 키우는 중년의 아주머니들은 다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나도 딸을 키우고 그러면서 누군가의 딸이다.
"딸은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된다."라는 @corn113 님의 글을 보고
따뜻한 그림책 "딸은 좋다" 를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
어머니와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뚝뚝한 내가 어머니에게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딸을 키우는 자신의 아내에게
어머니의 어머니가 된 아내에게
선물로 추천하는 그림책이다.
[Ourselves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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