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을 안 건 데뷔 때부터 알고 있긴 했었다.
그냥 그 때는 알고만 넘어갔다.
동생이 'Closer'가 좋다 해서 들어보고,
'한발짝 두발짝'이 귀에 들어오긴 했지만
딱 그 정도가 다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우연히 친구가 페북에 올린 Windy Day 무대 영상을 보았다.
후렴 파트에 있는 인도 풍의 사운드 때문인지
카레데이, 카레돌 등의 수식어가 붙어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이게 뭐야 ㅋㅋㅋ' 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자꾸 귀에 맴돈다??
나중에 각 잡고 제대로 노래를 듣게 됐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너무 좋은거다.
특히 가사가 너무 좋았다.
그중에서도 바로 이부분!
내 맘이 하루 종일 한동안 싱숭생숭 하더니
이러려고 그랬던 걸
나의 마음 한쪽에 웅크렸던 감정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어
너를 생각하면 흔들리는 나무들과
너를 볼 때마다 돌아가는 바람개비
이건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한단 증거
기분 좋게 살랑거리는 느낌.
마음을 굳이 숨기지 않으면서도 은유적인 표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참 이쁜 노랫말.
온화한듯 청량한 바람처럼 깔리는 멜로디....!
(너무 오바했나...?)
결국 영상을 다시 찾아보게 되고,
나중엔 안무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특히 바람개비.
어느샌가 웃겼던 인도풍 파트가 납득이 되어버린다.
노래엔 없으면 안 될 필수 파트로 말이다.
(나중에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벌스에서 후렴으로 가면서 바람이 세지는걸 표현했다고 한다.
인도 풍 사운드는 그 바람이 강해진 표현이라고.... 뮤비를 보면 실제로 저 파트 때 강풍이 분다.)
그렇게 'WINDY DAY'에 허우적 대며,
오마이걸에 관심이 생긴 그는
팬클럽에 가입하고
콘서트를 다녀오고
첫 1등을 축하하며
스팀잇에 이 글을 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