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TS.
이제는 아이돌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더라도 한번 쯤 이름은 들어봤을 그룹.
빌보드를 강타한 K-POP의 주역!!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유명했던 건 아니다.
특히 데뷔 초에는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놀림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오늘은 지금의 화려한 보이 그룹 BTS가 아닌,
내 학창시절 기억속에 박혀있는
무명 남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이야기를 하려한다.
때는 2013년.
방시혁은 한국 아이돌 시장에 당당히 자신이 프로듀싱한 남자 아이돌 그룹을 내놓는다. 그들의 노래 스타일은 힙합. 가사 내용은 가히 계몽적이었다.
첫 앨범 타이틀 곡은 'no more dream'으로, 공부하기 싫다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등교하고 꿈없이 사는 청소년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하루를 살아도 너 자신의 길을 가라면서 말이다.
이런 강렬한 메시지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들은 2013년에 자신들의 다음 앨범을 세상에 선보인다. 타이틀 곡은 오늘 일기의 제목이기도 한 'N.O.'
이 글을 포스팅하기 전에 사실 첫 앨범 타이틀 곡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봤어야 했는데 'N.O.'는 두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도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역시 신인의 두번째 앨범이라서 그런지, 청소년에게 교훈적인 메시지를 주는 가사 기조를 유지했다.
그런데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한층 더 센 가사였고,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이 뜨기 전에도 내가 그들을 기억할 수 있게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노래가 되었다.
다음은' N.O.' 노래의 도입부 가사다.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게 행복일 수 있을까?
In Seoul to the SKY, 부모님은 정말 행복해질까?
이 노래를 들었을 당시에 필자는 고3이었다.
'수능을 잘봐서 좋은 대학에 붙어, 남들과의 경쟁에 이겨 결국엔 미래에 성공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려야 한다'는 입력값이 뇌에 박혀있던 19세.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에겐 'N.O.' 노래 가사가 중2병 걸린 가사같아보일 수도 있지만, 저 당시에 입시 스트레스로 지쳐가던 나에겐 왠지 모를 울림을 준 노래다. 재미도 있었고 ㅋㅋ
대학교에 방탄소년단 팬이 있길래 저 노래를 아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기보다 방탄소년단을 더 잘아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확실히 현재의 BTS를 생각해보면 저런 노래가 있었다고 생각하기 힘들겠지. 방탄소년단에게는 저 노래가 일종의 흑역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저 때의 방탄소년단도 꽤나 정감이 간다. 10대의 당연하디 당연한 고민을 소재로 노래해주던 힙합 아이돌. BTS가 아닌 방시혁의 소년단 시절의 노래가 궁금하시다면 한번쯤 들어보시는 것도? ㅎㅎ
P.S. 20대 중반이 된 지금 저 가사를 돌이켜보자면.....
좋은 대학을 갔더니 부모님은 참 자식자랑을 많이하고 뿌듯해 하셨다.
좋은 집과 좋은 차는.....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