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급 귀도 아닌 터라 '노래만 나오면 그만이지' 하는 맘으로 싼 이어폰을 산다.
그런데 문제는, 보통 이렇게 산 이어폰은 단선이나 고장이 너무 잘 난다는 거다.
툭하면 한 쪽이 안들리고, 뭐 했다 하면 이어폰이 끊어지려 하고....
그러다가 재작년 12월 즈음에 쿼X비트 3 이어폰을 샀다.
가성비가 최고라는 말에 바로 허겁지겁 구매했다.
실제로 2만원도 안줬던 걸로 기억한다.
오.....! 이 친구 진짜 마음에 들더라. 우선 이어폰 줄이 잘 안꼬인다.
몇 달 정도 지나면 한 쪽이 안들리던데 얘는 기분좋게 날 배신해줬다.
특히 원래 잘 때 노래를 들으면서 자는데, 여건 상 스피커를 켜놓고 잘 수가 없다.
결국 이어폰을 끼고 잠을 자면 자고 일어났을 때 이어폰이 줄망진창이 된다.
잠잘 때 하도 뒤척거리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금방 풀린다. 그리고 꼬여도 괜찮다.
옛날 것들은 꼬인거 풀다 보면 고장나기 일쑤였거든.
그렇게 2017년은 덕분에 이어폰 걱정없이 살았다.
그런데 요번주부터 얘가 이상하다. 왼쪽이 잘 안들린다...
안나오는건 아닌데, 사운드가 압도적으로 작다.
왼쪽 선을 만져보니까 안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 기술적으론 모르겠다...
덕분에 컴퓨터에 꽂아서 노래나 영상을 들으면 사운드가 뭉개진다.
보이스의 사운드 밸런스가 왼쪽에 몰려있나보다...
그래서 내 mp3는 사운드 밸런스를 아예 왼쪽에 엄청 크게 들리도록 맞춰놨다.
조만간 단선 각이다 흑흑.
정말 지금까지 버텨준 것만으로 고맙지만
내심 올 한해까진 버텨주길 바랐는데
너무 험하게 다뤘나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