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대학교 중간고사 시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페북만 끄적끄적 보던 남자는 같은 과 후배가 올린
볼빨간사춘기 - 싸운 날 홍보글에서 마우스를 멈췄다.
그는 도무지 그 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이미 그 노래의 첫 기타 전주 사운드에서 음악에 빨려 들어갔고,
보컬은 음색은 물론이며 발음까지 매력적이었다. but finally~
2절 후렴과 마지막 후렴구 사이에 놓인, 짧지만 엣지한 브릿지 파트까지...
그는 완벽하게 취향을 저격당해버렸다.
그 다음 날 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따위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저 그날 밤, 밤새면서 공부하는 척 무한반복하면서 들었던 그 노래가 너무 좋았고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워줄 새로운 노래, 나아가서 아티스트를 발견했다는 행복감에 빠져있었단 것 밖에는.
P.S. 솔직히 그때는 이렇게 뜰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