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지금 해야할일....

lovehm12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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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재작년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소규모 교육을 받았었다. 자의반 타의반 이라 썩내키지 않는 교육이긴 했다. (나름모태신앙인지라...엄마의 권유를 뿌리치기힘들었다..)그래도 한번 시작한거 마무리까지는 열심히 하자고 했지만 숙제도 내주고 독후감도 써오는 교육이였기에 아이를 케어하면서교육을 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소규모 교육에서 나의 짝꿍은 친정엄마 연령대의 집사님 이셨다. 엄마 또래라고는 하지만 매우 지적이시고, 배우는것을 매우 좋아하셨다. 그래서인지 연배는나보다 훨씬 높으셨지만 수업 태도는 나보다 100배는 훨씬 좋으셨다. 교육을 받는동안 사실 그 집사님 때문에 자극을 받은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분의 반도 못쫓아갔다.

우리는 한주마다 숙제가 있었다. 매주 한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는것이였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책을 읽는다는것이 쉽지 않다는 핑계로 대충 훑어보고 독후감을 휘리릭 써서 숙제를 내놓곤했다. 그런데 나의짝꿍이신 집사님은 역시나 모범생답게 꼼꼼하게 책을 읽고 독후감도 멋지게 써오셨다.

독후감을 내시고나서 그 집사님의 한마디를 지금까지 잊지 못한다..

"책을 한번씩 더 읽고 싶은데..
눈이 너무 시려워..
그래서 책을 더 읽고싶어도 읽을수가 없네... 아휴... "

그한마디...

사실나는 아이 핑계로 '책은 나중에 노후에 나이 들어서 읽어야지'라는 생각과 '좀더 여유가 생기면 그때 실컷읽어야지...'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집사님 이야기를 듣고나니 나중에 읽고 싶어도 읽을수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전 그 집사는 안타깝게 백내장 수술이 잘못되어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으셨다. 한쪽 시력으로만 세상을 봐야 하기때문에 그마저도 시력이 좋지 않아 진다고 했다. 한쪽 시력을 잃으시고도 당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더 아프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는것만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퇴원하고 처음 집사님을 만났을때 그냥 아무말 못하고 손만 잡아 드렸다. 가슴이 아려왔지만 내가 닥친 상황이 아니라 무어라 감히 위로에 말을 전할수 없었다.

집사님을 뵙고 나서 나는 더늦기전에 지금해야 할일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이라고 미뤄뒀던일들... 그래서 작년부터는 나의 가방안에 책한권을 늘 가지고 다닌다. 책을 가지고 다녀도 늘상그렇게 책을 읽는건 아니지만 틈날때마다 읽으려고 한다.

그리고 미뤄두었던 다른 일들도 조금씩조금씩 지금 해나가려고한다.

더늦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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