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글에서 받는 위안

lovehm12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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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모임과 싸이월드 세대이다. 할줄 모르는포토샵을 배워서 다모임을 꾸미는데 열을 올렸고...다모임의 열기가 식어 갈때쯤 싸이월드로갈아타 설정샷들을 그리 열심히 찍어 올렸다. 왜 그때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싸이월드가 식고 페이스북이나타나면서 나는 SNS를 하지 않았다. 왜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해외 계정이라 가입하는게 어려워 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이라는 SNS가 나왔고 너도나도 페이스북에서 인스타 그램으로 넘어 왔다. 다들 인스타그램으로 넘어올 무렵 나도 계정을 만들고 요리조리 일상들을 찍어 올렸다. 그런데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 그런지 몇명안되는 사람들이 꾹꾹 좋아요를 눌러 주었다. 그래서 초라하게 느껴지는일상들을 올리는것을 멈추고 그들의 일상을 훔쳐 보기 시작했다.

매일 브런치를 먹고 좋은 까페를 가고 좋은곳으로 여행을 가고... 한컷으로 보는 그들의 여유로움. 나만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거 같고 나만 이렇게 여유가 없는거 같았다. 한컷이 주는 묘한 무력감... 이상한 무력감이 힘들어 언제부턴가 인스타그램도 시큰둥 해졌다. 단지 좋은곳을 찾아보기 위해 검색의 기능으로만 사용되어졌다.

그리고 지금 나는 스팀잇이라는 SNS를 하고 있다.
묘한 매력의 SNS 스팀잇

우리는 코인 채굴 그리고 7일후 페이아웃이라는 특성상 매일매일 일반적인 일상 이야기들로 채워 나간다. 글재주가 좋거나 그림솜씨가 좋거나 특별한 재주가 있다면 양질의 포스팅을 하겠지만... 나같은 평범한 워킹맘은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포스팅 한다. 그리고 이웃 스티미언님의 포스팅을 엿본다..

사람냄새 나는 그들의 사는 이야기.. 거기서 얻어지는 것들 ...
어떤날을 그들의 즐거움, 어떤날은 상실감, 어떤날은 박탈감, 어떤날은 기쁨, 어떤날은 분노 이렇게 그들의 감정을 공유한다. 그리고 나는 나와 다르지 않는 그들의 일상에 묘한 위안을받는다.

난 스티미언들이 호흡하고 있는 숨쉬는글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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