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은 직무특성상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인을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의 이름을 수없이 써대는것 같습니다. 년간 수많은 서명중 오늘은 가장 비중이 높은 연봉사인을 하는 날이었네요.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연봉협상보다는 연봉통보가 더 가까울것 같습니다. 통보받은 연봉에 서명만 하는것이지요. ㅎㅎㅎ
사회초년생때는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연봉을 얼마를 주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열정페이까지는 아니어도 적은 연봉을 받으며 지금것 조금씩 성장해 왔습니다.
뭐 성장이라는 말도 거창하네요~ 그냥 숨쉬며 저의 일 열심히 했죠~^^
해가지나 나이도먹고 후배들도 줄줄이 들어옵니다. 들어오는 후배들의 초봉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소문에 의하면 저때와는 비교 불가네요.
부럽기도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그렇게 부러워할 일만도 아닙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예전에는 일할수 있는 자리만으로도 만족했는데 요즘은 연봉사인시 상승률이 0.1%라도 예상했던 상승률과 다르면 머릿속과 마음속에 소용돌이가 생깁니다.
어떤해에는 불같이 화가났다가 우울해지기도하고 또 어떤해에는 기분좋아 매일매일 카드를 긁어대고..
그런 간사한 인간으로 변하는 날이 오늘. 바로 연봉협상하는 날이네요.
오늘은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습니다! 사실 해온일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내가 가장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니 누가 더열심히했다! 아니면 누가더 열심히 안했다! 라고 말하기 참 곤란하지만 지금것 정말 열심히 해온것 같은데 평균연봉 인상률은 올랐지만 평가기준이 애매했던 이번인사평가의 수혜자는 대인관계건 일이건 그렇게 뚜렷하지 못한 사람들이 득을봤네요.
상대적으로 선배들 맞춰가며 후배들 도와주고 내 일도 인정받을수 있게 열심히 했던 저는 자괴감이 좀 듭니다.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는 말은 옛말인가봐요~ 요즘은 회사에서도 이기적으로 나에게 득이되는 일을 위주로 하고 일을 할때는 보여주기식의 일을 해야 고과도 잘받는 세상이 온것 같습니다.
이번 고과의 높은 점수를 받지못한것은
보여주기식의 일을 하지않았다는 상사의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보여줄게 없어도 만들고 무슨일을하든 티를 안내면 본인들이 어떻게 알고 좋은 점수를 주냐는 말입니다. 부서가 잘돌아가도록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저희 회사만 그런가요? ㅋㅋㅋ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하구요~ 옆에서 그런친구들보면 뒷통수 한대씩 치고싶은데 그런 간사한 짓을 이제좀 해봐야 하나봅니다.
이더러운 회사생활캭 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