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평 김한량입니다. @LKLAB2013
화려함에서 느껴지는 아쉬움.
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건축물의 설계는 어떤 마음을 반영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민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집을 지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이야기는 없습니다. 콘크리트 주택을 포기하고 목구조 집을 짓는 이유는 좀 더 사람에게 친화적인 건물이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에 방문했던 히메지성과는 달리. 오사카성은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3대 성이라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건축물.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과거 화려했던 히데요시의 영광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서 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1615년 오사카 여름 전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 리는 패해하게 되고. 성도 함께 불타게 됩니다. 그 후 도쿠가와 가문은 1626년 정권교체를 의미하기 위해 성을 새롭게 구축합니다.
전쟁과 번개 등으로 인해서 전소가 된 오사카성은 이후 1931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됩니다. 오사카성 아래 모습은 도쿠가와 시대를 반영하며. 천수각의 검은 바탕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필수코스
오사카성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엔 벚꽃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방문한 오사카성에서는 기모노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연극배우들이 기모노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기모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모노를 체험해볼 수 있지만. 주말에는 인기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성 앞에서 미리 체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연극배우들의 사정에 따라 시간은 변동되기 때문에 불규칙한 점도 염두해야 합니다.
그러나 밀려오는 아쉬움.
오사카성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아쉽게도 이전 건물은 전소되어 현재 콘크리트 건물로 새로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전시물과 영상이 있는 박물관입니다.
건축물로 생각하면 상당히 멋진 박물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목조주택이었던 것을 콘크리트로 복원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멋진 외관에 더해져서 목조건물로 복원이 되었다면. 정말 과거의 오사카성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사카성은 주유패스를 통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사카에 방문하는 분들에겐 필수코스로 생각됩니다. 히메지 성보다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유패스가 없었다면 아마 입장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히데요시 시대의 건축물을 체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조주택의 특성상 전소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조로 지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밀려왔습니다.
오사카성은 히데요시 박물관
오사카 성 안에는 세기 하라 전투 등.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과 관련된 전시물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과거 조선과 전쟁을 통해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야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임진왜란으로 인한 큰 아픔을 갖게 됩니다.
임진왜란 전쟁은 결말적으로 우리나라가 승리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에 얻은 것이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요토미 가문은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히데요시의 특이한 경력과 함께 일궈놓은 번영으로 현재까지 사랑받는 인물로 평가됩니다. 관련 소설, 만화, 영화 등은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어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 인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천수각을 생각하면 오사카성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건축물의 높이가 높기 때문에 오사카 시내를 한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전망대보다 훌륭한 전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어쩌면 오사카성의 묘미는 이 전망대인 천수각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조건물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전망대의 바람을 맞으며 날려 보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광화문을 콘크리트로 복원했던 적이 있지만. 최근 목조로 다시 지었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오사카성이 목조로 복원되길 기대해봅니다.
400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 복원이 되었으면..
전원주택 투어에서 콘크리트 건물은 거의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콘크리트 건물은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건물처럼 튼튼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친화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습도가 조절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이 났을 때 목조를 스스로 태워가며 빠르게 전소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아토피와 비염 등 질환도 목조주택에 살면서 치료되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오사카성의 역사는 400년이 되었지만. 실제 터에 있는 성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대에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물론 현대에 지어진 것 역시 시간이 흐르게 되면 나름대로의 역사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무어이든 새로 짓는 것보다는 역사를 보전하면서 시간이 쌓이는 미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년만에 다르게 느껴지는 오사카성
오사카성에서 석양을 맞이 했습니다. 10년 전 당시의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오래된 건축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0년만 지나도 재건축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을 때 좀 더 튼튼히 지어서 유럽처럼 기본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주택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성 역시 400년 전의 모습이 그대로 보전되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건축물들 모두 역사를 간직한 채 보전되면 좋겠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