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도전! #13 - 오사카 주택박물관에서 찾은 주택의 과거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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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평 김한량 입니다. @LKLAB2013

최근 집을 지으면서 주택에 대한 역사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오사카의 주택박물관에서 짧게나마 주택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자신만의 집을 짓는 일은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런 인생과 인생이 연결되어 가정을 이루게 되고 가정은 보금자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주택은 단지 머무는 공간이 아니며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택에 대한 이해는 꼭 필요합니다.

오사카 주택박물관은 기모노 체험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집을 짓고자 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주거공간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주유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 관광객들에겐 필수 코스로 여겨집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어쩌면 경제 모델링을 일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비슷하지만. 반대로 한국의 고유한 정서로 인해서 우리나라만의 특색이 있습니다. 주택문화는 획일적인 아파트 평면보다 좀더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주택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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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을 통해 받아들인 서양문물은 주택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1884년 일본에서는 서양 목조건물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전통적인 일본의 기와집과 서양의 건축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위에 보이는 곳은 가와구치라는 곳으로 당시 일본인들이 선호했던 건물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전원주택에서 북미식 목조주택, ALC, 콘크리트 등 건축주 개성에 따라 여러 가지 골조를 혼용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800년대 당시엔 주택들이 기와집과 초가집 등 우리나라의 개성에 맞는 주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사카 주택박물관에서는 19세기 일본의 주택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아 당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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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도시화는 주택 밀집도를 높이고 급격한 인구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일본의 협소주택 문화는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2년 기타 센바 입니다. 현재 일본과 유사한 모습이 보이는데요. 바로 주택 간의 간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행 건축법상 동간의 간격이 필요합니다. 일본에선 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붙여 짓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당시에도 오사카의 인구밀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근대화가 되면서 전차길이 설치가 되고. 도시계획을 통해서 구획별로 자동차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입니다. 몇몇 건물들은 목조가 아닌 콘크리트로 지어지게 되는데.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옥상의 형태입니다. 목조주택에서는 지붕과 처마를 냈었다면. 콘크리트 주택은 좀 더 높이 짓기에 유리한 것과 지붕 대신 옥상이 생겨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로를 따라 이어져 있는 전신주는 전기의 보급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화의 진행은 결국 인구 밀도가 올라가게 되고. 집과 집 간격이 좁아지는 현상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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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땅콩주택 형태는 1935년 정도부터 일본에서 시작이 되었으며. 벽을 공유하는 구조는 소음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오사카 신 다이치입니다. 1935년 당시 집과 집이 이어져 있는 땅콩주택 형태의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2세대가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3세대가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담장 높이가 이전보다 낮아졌으며. 집집마다 현대화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주택의 특색인 다다미방이 집집마다 되어 있습니다. 다다미 방에서 잠을 자게 되면 특유의 향기가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향기이므로 일본에 방문하셨을 때 한번 체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집마다 작은 개인 정원이 있으며. 2층부에 테라스가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베란다와 유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베란다는 겨울의 혹한으로 인해서 샤시 문이 설치되어 있는 반면. 오사카에서는 테라스가 현재까지 오픈되어 있는 형태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파트에서 베란다 확장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 집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고 결로 방지에도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주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기와를 많이 설치하고 있습니다. 기와 무게가 적지 않기 때문에 중목구조로 골조를 세우는 것은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저희 집은 북미식 경량 목구조이기 때문에 평면 개조의 제약이 있는 반면. 중목구조는 개조를 할 때 기둥만 남기고 모든 벽을 쉽게 허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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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는 내구성과 단열 등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게로 인해서 튼튼한 골조를 필요로 한다. 일본에서는 중목구조 형태와 기와 문화가 잘 어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1938년 가라호리입니다. 이곳 역시 도로변을 따라 빽빽하게 집이 지어져 있는 일본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도 일본의 건축물을 보는 재미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일본을 방문하는 사진작가들도 가라호리에서 고풍스러운 풍경을 담고 오곤 합니다.

2층이 아닌 단층 주택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대부분 목조주택으로 지어지는 것이 당시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집들이 너무 붙어 있게 되면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간혹 화재가 대형화재로 번지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화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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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모든 집은 불타게 된다. 결국 전쟁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며. 우리에게 평화가 소중한 이유다.

시로기타 버스 주택은 세계 2차 대전의 패전으로 생겨난 특수한 형태입니다. 1948년 오사카 역시 전쟁의 피해를 빗겨 날 수 없었는데요. 전범국가로써 맞는 미군의 폭격은 무서웠을 것입니다. 먼저 목조주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도심 속에 떨어지는 포탄은 굉장한 위력이 있었습니다.

주택이 사라진 공간엔 이렇게 버스 촌을 이루며 집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버스마다 올라온 안테나 선도 인상적입니다. 몇몇 집은 판자를 통해서 확장을 한 모습이 보이며. 버스 앞에 있는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보입니다.

일본 제국이 일으킨 전쟁은 다른 국가에 피해를 입힌 것은 물론이고 자국에도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래서 침략하는 행위나 전쟁을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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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은 도시화에서 꼭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급격하게 시작된 고층 아파트 단지화 현상은 주택의 개성을 잃게 만든다.

후루이찌 나까 단지는 1958년 일본이 전후 복구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주공아파트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일본의 단독주택에 비해서 더욱 넓은 동간 간격을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구조가 판상형으로 되어 있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공간에서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1947년 - 1949년 단카이 세대)가 뛰어놀았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일본에서도 저층 맨션이 늘어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에 대한 대안으로 맨션을 선택하게 됩니다.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맨션 역시 버블경제로 인한 폭등이 이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80년대에는 절정에 이르게 되고. 90년에는 폭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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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의 오사카 풍경. 현재 도톤보리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당시엔 정말 배들이 많이 다니는 운하 느낌이 났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사카 주택박물관에서는 약 100년의 주택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유사하지만 다른 점들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집을 짓는 것은 우리 가족의 역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획일화되어가는 우리나라 주택문화가 좀 더 가족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같은 평면이 아닌 구성원을 위한 특별한 집들이 늘어가길 기대해봅니다.

역사는 과거를 바라보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이상 오사카 박물관 투어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집짓기 도전! #13 - 오사카 주택박물관에서 찾은 주택의 과거와 미래.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