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애플 홈페이지)
우선 제 이야기를 먼저 하면 평범한 문돌이 입니다. 완전 문과이고, 그림은 아예 못그립니다. 애플 제품은 현재 아이폰, 워치, 아이패드 프로, 미니, 에어팟을 사용중이고, 나머지 부속품들도 여러가지 사용중입니다. 과거에는 갤럭시 노트 10.1도 사용해봤고, 윈탭도 사용해봤지만 결국 앱등이가 되었죠.
애플이 너무 좋아서 앱등이는 아니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습니다. 폰이나 워치는 이제 대단히 좋은지 모르겠어요. 갤럭시 노트도 너무 잘 나와서 다음에는 노트로 바꿀까도 생각중입니다. 워치는 뭐 쓰는 폰에 따라 구입하면 되는 것이겠죠. 맥도 좋다고는 하던데 사용을 사용 안 해봐서 모르겠고, 저는 에어팟과 아이패드 프로를 가장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혹자는 에어팟을 여태껏 사용했던 애플 제품 중 만족도 단연 압도적이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 10.5 입니다. 그리고 프로를 사며 달려온 문제의 애플팬슬. 처음은 왜 필요할까. 어디에 써야 하나. 생각이 많아질 수 있지만 1년간 사용해보며 내린 결론은, 문돌이에게도 있으면 아주아주 유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가격, 외양, 무게 등등 뻔한 이야기는 안합니다. 1년 가까이 사용해보고, 정말 왜 필요한지, 있으면 어떤 이득이 생길 수 있는지 문돌이들을 위한 제안입니다. 다만 문돌이들이 이정도 활용하면, 미술을 하는 분들, 공대생들은 그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하실지도 모르죠. 저는 문돌이만 초점에 맞추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iOS 이야기는 아주 잠깐만 할게요. 하자니 식상하고, 안하자니 중요해서 짧게 합니다.
iOS 11로 들어오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아이폰에게는 최악의 OS가 아이패드에게는 최상의 OS가 되었습니다. (아이폰을 노트로 바꾸어야 겠다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아이폰과 어울리지 않는 iOS11.)
아이패드는 멀티태스킹이 대폭 강화되었어요. 아주 편리해졌고, 기본적으로 두개의 앱을 동시에 스플릿 화면으로 작업 가능하고, 총 3개의 앱을 띄워 놓는 것이 가능해졌죠.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맥처럼 앱들이 나와서 작업이 편리해졌습니다. 여기에 동영상까지 보며 다른 일도 할수가 있어요.
과거 아이패드는 커다란 화면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화면 밖에는 열 수가 없어 작업을 할 때는 옆에 폰을 또 켜 놓고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에어드랍(Air drop)을 활용하면, 내 폰에 있던 자료를 패드로 옮기거나, 주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유용합니다. 기본적인 기능의 편리함은 이미 PC를 훨씬 상회하게 되었죠.
이제 하나씩 어떻게 놀라운 활용이 가능한지 봅시다. 우선 PDF Expert와 Convert는 모두 유료앱입니다. 저는 수년 전 할인행사 때 구매했는데, 간혹 행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묶음으로 구입해도 저렴하고요.
상황은 회의나 강의 때 종이 문서를 받았을 경우 입니다. 혹은 강의에서 프린트 된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우선 사진 촬영을 합니다.
(2) 그 사진을 PDF Convert로 PDF로 변환 시킵니다.
(3) PDF Expert로 옮겨, 애플펜슬로 필기 합니다.
(4) 드롭박스에 저장합니다.
아이패드에서 PDF 앱은 굉장히 유용합니다. 윈도우에서 무료로 PDF 변환하는 앱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하나 구매 해 놓으면, 과제 제출시에도, 업무시 자료 교환에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제가 처음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해서 강의실에 갔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메모장에 노트 필기하며, 녹음기 앱을 따로 켜 놓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기능을 Evernote로 다 할수가 있어요.
Goodnote나 Notability를 쓰시는 분도 많으신데, 저는 에버노트가 편해서 주로 사용합니다. 편하신걸로 사용하시면 되겠죠.
Evernote로 필기를 하면서 칠판 필기를 촬영하고, 필기 중인 화면에 넣습니다. 동시에 녹음도 가능 합니다. 손필기가 필요한 경우 ‘스케치 추가’ 기능이 있습니다. 다른 파일도 첨부해서 함께 볼 수 있고, PDF Converter로 변환 해 메일로 보내거나 Dropbox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플릿 기능을 활용해 오른편에 구글 앱을 띄어놓고 바로바로 검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App Store)
여전히 문제가 많지만 초안을 작성하거나 만들어진 자료를 수정하는 방법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MS Office는 얼마 안가 모바일과 PC 앱의 경계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고, 현재는 작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한컴오피스 모바일 앱은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2만원 이상 돈주고 살 앱이 못돼요. 필요하시면 Polaris Office로 간단한 작업만 하는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문서 초안 작업은 Evernote로만 합니다. 빠르고, 동기화도 좋고, 파일 크기도 작고, 활용성이 좋아요. 초안 작업은 Evernote가 아니더라도 메모앱 중 본인에게 적합한 메모앱을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일을 하거나 팀 과제를 할 때 문서의 수정 사항을 지시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Evernote에도 business 기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컴이나 MS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아요. 보통 작업의 순서는
(1) 메일로 파일을 받습니다.
(2) 파일을 PDF로 변환 시킵니다.
(3) 변환된 PDF를 애플펜슬로 체크한 뒤 다시 메일로 보낸다.
(Luma Fusion 앱의 사용모습 - 출처 : App store)
과거의 아이패드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Affinity나 Luma는 거의 준프로급의 수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앱입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이 프로세서 성능 향상이겠죠. 그래서 프로세서 향상은 언제나 옳아요.
애플의 아이무비도 간단한 작업으로 꽤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요. 최근에는 영화 예고편 만들기 기능이 강화되었다 하는데 사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를 Photoshop이나 Premiere Pro와 비교하는 것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간단히 주말에 놀았던 내용을 월요일 회의시간에 공유한다거나 해외 여행 영상을 부모에게 보내준다거나 하는.. 그런 용도로는 손색 없습니다.
일정 관리나 유튜브나 이런저런 유용한 앱들이 많지만, 누구나 다 알만한 앱들은 제외하고, 있으면 정말 유용한 앱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간단한 일정관리 앱인데, 20불이 넘어가기에 지금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혹 할인 행사를 하니 그때 사 두시면 유용할 겁니다.
문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있으면 유용할 계산기 앱. 문과보다는 이과에 더 유용합니다.
(Tydling 앱의 사용모습 - 출처 : App store)
프로 10.5나 12.9는 신문보기 최상의 비율과 시야를 제공합니다. 아침마다 출근길에 보기에 좋아요.
앱스토어에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앱입니다. 필기부터 여러 기능을 한가지 앱으로 몽땅 사용 가능합니다. 특히 iOS, 안드로이드 상관 없이 연동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가까이에 있는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프린터와 연결 시켜 줍니다. 작업한 파일을 곧바로 프린트 할 수 있어요.
(Printer pro 앱의 사용 모습 - 출처 : App store)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어떤 제품이 나에게 필요한지, 유용한지를 보는 것은 개인이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대다수 애플펜슬 구매자들이 방치해 놓고 있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애플펜슬은 이공계 쪽이나 미술 분야보다 훨씬 문돌이들에게 맞을 수 있습니다.
미술하는 분들이 과연 애플 펜슬로 작업이 될까 싶은데.. 문돌이들에게는 가끔 사진을 찍어놓고 흐릿하게 만들어 놓은 뒤, 그 위에 덧그리는 것도 할 수 있고, 이런 저런 작업을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아이패드로는 마이너한 작업이 어울리기 때문에 문돌이들에게 맞다고 봅니다.)
구입을 망설이는 분 중에 나는 활용을 잘 할 자신이 있다 하는 분에게는 애플펜슬을 사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고, 나는 패드로 유튜브나 보고, 게임이나 좀 할래 하시는 분은 아이패드 프로보다 새로 나온 6세대 저가형 아이패드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위에 제가 설명한 예시들처럼 프로와 펜슬이 제게는 잘 맞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 용도의 범위를 잘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새로운 기기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P.S 이번 6세대 저가형은 애플펜슬이 호환이 돼요. 따라서 프로보다는 저가형 아이패드 사는게 사실은 훨씬 이득입니다. 다만 프로의 120Hz 주사율 경험을 해 보셨다면, 저가형 못 사용하실수도 있어요. 프로가 좋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