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amed 영화리뷰] To the bone : 용기를 내는 것은, 석탄을 삼키는 것 만큼 힘들다.

lhamed(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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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심리학도 라메드 입니다!

어제는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정말 오랫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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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통해서 말이죠!

넷플릭스는 영화나 드라마를 틀어주는 유료 서비스 입니다!

저는 친한 친구가 계정 3개짜리로 가입을 해서, 하나 얻어 쓰고 있는 중입니다!

( 겜돌이에게 문화생활을 선사해준 ludorum@ludorum 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ㄴ'/ )

스포일러는 되도록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려고 계획을 세웠던 분들은 영화 관람 후에 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영화는 다음 문구와 함께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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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인 묘사가 불편할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병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했다는게 흥미롭네요.

거식증을 위시한 섭식장애도 쉽게 낫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서 환자 본인은 굉장히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그것에 관해 생각해 왔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예술로 승화시키기 까지 얼마나 많은 통찰과 아픔이 있었을지 ...

영화를 보기도 전에 몰입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영화는 "앨런(일라이)" 이라는 거식증을 앓는 소녀가 자신의 병과 싸우는 과정을 주로 그립니다.

가족들은 그런 앨런을 걱정하고, 도와주면서도, 그녀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상처를 주는 일도 많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굉장히 공감이 가더라구요.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예전에 소개했듯이 양극성 장애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조울증이라 부르는 것인데요.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물론 환자를 대부분 사랑하고 아껴주지만, 정신 질환의 특성상, 건강하거나 그 병이 없는 누군가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 입니다.

무조건적인 정서적 지지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개인에게 기대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죠.

그러다 보니 정신질환을 오래 앓게 되면, 보통 친구가 먼저 곁을 떠나고 그 다음은 사랑하는 사람, 가족이 멀어지게 됩니다.

제 경우는 조금 운이 좋아서 치료의 효과가 빨리 나타난 편이지만, 제가 병원에서 뵌 많은 다른 환자 분들은

저런 루트를 밟고 계시더군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영화 중간 중간에 앨런의 주치의가 말하듯

환자 스스로 온전히 버텨야할 무게가 존재하고, 매우 슬픈 일이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떤 사람도

그걸 대신해서 짊어져 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치료의 과정에는 수많은 실패가 존재합니다.

조금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섭식장애 환자들은 크고 작은 실패들을 계속해서 경험합니다.

여러분께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다이어트를 결심한 후

야심한 밤에 깨어서, 치킨의 유혹에 패배하고 치킨을 시키는 경험과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정신질환 치료에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고, 아니 사실 인간은 어떠한 목표를 지향할 때

한번에 이루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요요를 거듭하며 다이어트를 성공하거나,

7번 넘어지고 나서 성공하는 사업가 같은 것이죠.

그래서 저는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오히려 자신의 실패에 대해서 관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겁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눈앞의 어떤 것을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수용할 있는 상태여야 성공에 가까울 수 있죠.

포커를 하신 분이라면 이해하실 텐데, 결국 승자는 포커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자본이 압도적으로 큰 사람이

승리합니다. 왜냐하면, 자본이 큰 사람은 소액의 실패에 전전긍긍하지도 않고, 좀더 여유있는 플레이와

시도 횟수 조차도 더 많기 때문입니다.

주요 우울장애든, 조현병이든, 양극성 장애든, 섭식장애든, 아니면 내면에 있는 어떤 공허함이든

한번에 없어지거나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는 요요 현상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그 진폭이 점점 줄어 들게 되면서 치유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진동의 아랫 쪽 끝, 즉 실패를 경험했을 때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그런 과정들을 사실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를 한번 보심을 추천 드립니다! ㅎㅎ

나온지 꽤 된 영화라 영화관에서는 못보시겠지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목요일이네요! 오늘을 버티면 불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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