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먹었던 것들을 복기하면 어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 지 돌아볼 수 있다. 아침 열시 반, 운동하고 나서 먹은 닭가슴살.
소스는 머스타드 소스. 5분만 구워야 하는데 10분을 구워서 가장자리가 조금 탔다. 그래도 맛있다.
점심은 쿠크다스 네 개. 챙겨먹기 귀찮아서 적당히 때웠다. 열심히 살았다면 열량 높고 건강한 음식을 먹었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불성실하게 산 날엔 밥도 먹기 귀찮아진다.
운동을 좀 더 할겸 용인 경전철을 따라서 이마트까지 갔다왔다. 걸어서 왕복 80분. 오늘은 총 17.4km를 걸었다. 오랜만에 운동으로 충실한 하루를 보냈다. 강을 따라 걸으며 앞으로 할 일들을 생각했다.
이마트에서 저녁거리와 내일 아침거리들을 사서 버스를 타려고 했다. 하지만 버스가 그냥 지나가 버려 불쾌해졌고 결국 걸어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 꺼낸 도시락은 누렁이밥이 되어 있었다. 처참하게 뭉개진 저녁을 보자 매일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퍼졌다. 이렇게 해서라도 먹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맛은 크게 차이가 안 났기에 어떻게든 먹을 수 있었다. 친구와 나눠먹을 요량으로 사 왔는데 친구가 여자친구와 1900일이라서 집에 없다. 결국 나 혼자 먹었다. 많이 안 먹을 생각으로 마트의 시식코너에서 뱃 속을 3할 정도 채웠었어서 결국은 조금 남겼다.
혼자서 밥을 먹으면 맛이 없어진다. 혼자서는 재미가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