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92153s님의 닭장떡국 레시피에 도전!!!!

lekang(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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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느긋하게 스팀잇을 뒤지던 도중 s292153s@s292153s님의 닭장떡국 레시피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녁으로 이베리코 돼지고기 300g을 구워 먹었는데도 맛이 궁금해지는 필력!. 그래서 점심으로 꼭 해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잠들었습니다.

https://steemit.com/kr/@s292153s/3fvrkd

그리고 아침 여섯시에 운동을 갔다가 돌아오는데 너무 추워서 밖에 나올 거리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오늘 점심도 집에서 장조림이나 먹게 될 거라는 예감이 번뜩 들더군요. 즉시 CGV 영화를 예매! 근데 08:40분 영화가 없네... 신과함께 강철비 1984 전부 다 11시는 넘어야 하고. 그거 보면 배고파서 푸드코트에서 밥 먹고 끝날거야. 위대한 쇼맨 봐야지(위대한 쇼맨 리뷰는 올라올수도 있고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양자역학이 유행이라죠?)

아홉시 사십분 영화를 보고 홈플러스에 들러 양 손 가득 닭장떡국 레시피를 사왔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너무 비싼거 아니에요?? 여기에 +우유 샀는데 총 2만 4천이나 들었다구요... 최근 가상화폐 투자로 지갑이 도톰해져서 가격 생각 안했더니 이렇게나 비쌀 줄은. 기린님 말대로 닭 큰거 사서 손질할까 했는데 무리 무리! 그냥 돈으로 해결할래요. 돈이 있으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되는 게 참 좋네요. 나중에 부자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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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안 다진 마늘 150g보다 집 앞 청과센터 다진 마늘 200g 더 싸더군요. 이노오옴들 반성해라 대기업놈들.

재료 (2인분)
다진 마늘 1TS
닭 600G
달걀 2개
대파 1개(작은 크기)
사골곰탕 육수(350G)[기린님의 마법의 가루 대체품]
간장 2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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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는 뿌리를 썬 다음 신문지에 말아서 냉장고 행. 니가 있을 자리로 돌아가!

닭은 찬물에 씻어서 피와 잡내를 쫌 빼줍니다(손이 미끌거려서 사진은 없음). 닭 냄새를 못 참으시는 분은 좀 더 오래 핏물을 빼거나 우유, 소주를 뿌려 잡내를 잡아 주세요! 그 후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준 다음 팔팔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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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과 간장을 투하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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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 육수도 부어줍니다. 집에서 만든 음식이 가게 음식보다 맛이 안 나는 이유는 감칠맛이 부족하기 때문!

집에서 음식을 만들면 '어째... 좀 심심한데'라고 느껴집니다. 그 이유를 알려면 감칠맛이란 게 뭔지 먼저 알아야 해요. 감칠맛이란 건 아미노산과 핵산(단백질의 기본 구조성분이라고 보면 된다) 등이 혀의 미각 수용체에 닿을 때 느껴지는 맛인데요, 과학 용어로 이야기하면 어려워 보이죠? 그냥 우려낸 국물 맛이라고 하면 됩니다.

버섯, 토마토, 조개국물, 닭 뼈, 소 뼈, 고기류, 미역, 다시마, 간장 등을 끓이면 재료에서 아미노산과 핵산이 뿅뿅 튀어나옵니다. '국물이 시원하다~ 맛있다~ 깊은 맛이 난다~'고 하는 이유가 육수의 재료에서 나온 단백질 때문인 거죠.

그러니 마법의 가루(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민산 나트륨, 즉 MSG)가 없다면 사골 육수나 다시마 육수, 멸치 육수등으로 대신할 수도 있어요! 저도 머리로는 MSG가 그냥 육수 농축 가루인 걸 알지만 이름이 너무 무서워서 쓰기 싫어가지고. 나쁜 마케팅의 피해자 MSG를 살려...

이야기가 너무 빠졌군요. 팔팔 끓는 동안 마늘을 쉽게 보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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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에 넣어서 눌러준 다음 칼등으로 나눠 줍니다. 그리고 냉동고로 직행! 요리할 때 하나씩 부러뜨려 쓰면 정말 편함 편함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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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끓을 동안 거품을 살짝 걷어내 줍니다. 저 거품도 사실 아미노산의 집합체라 두면 더 맛있어지긴 한데, 피와 기름도 섞여 있어서 비린내가 좀 나더라구요. 눈물을 머금고 걷어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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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를 어슷썰어서 넣고 조금 더 끓여줍니다. 음 시원한 맛.
맛이 안정되면 거의 다 끝났다는 신호! 계란도 쓱쓱 풀어서 넣어 줍니다.
여기까지 30분도 안 걸리네요. 생각보다 금방입니다. 냄새에 배가 고파지는군요.
주방장의 특권으로 국물 맛보고 떡 집어먹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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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곁들여서 한 상 차려냈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세상에, 이거 너무 맛있잖아요! 이런 존맛 레시피를 공유해 주신 기린님께 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배탈 난 삼촌이 저를 부러운 눈으로 보시던군요. 제가 만들었지만 생각 외로 너무 맛있는데? 삼촌에게 자랑자랑.
뼈까지 다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행복한 시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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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리의 마무리는 설거지까지가 한 셋트. 식기세척기같은 나약한 기계에게 설거지를 맡길 수는 없지요. 느긋하게 귤까지 까먹고 오늘의 점심식사를 끝냈습니다. 근데 양을 너무 많이 해서 한 이틀간은 떡국만 먹어야겠네요. 이렇게 맛있는 걸 이틀씩이나 먹을 수 있다니 완전 개이득 아니냐!! 여러분도 맛점 하셨기를 바라며 한살 더 먹은 르캉은 이만 물러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