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인연이 닿는다면 언젠가 또 만날 수 있을 거에요.

lekang(62)
Published in
#kr
Words
176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영원한 헤어짐도 아니면서, 적극적으로 만나려고 노력하진 않겠단 말. 그러나 이 말로 헤어진 사람은 대부분 다시 마주치지 못했다. 아마 인연이 아니었던 거겠지.

내일부터 일하기로 한 스텝에게 문자가 왔다. '르캉, 너에게 문자를 해. 문제가 생겨서 논산의 학교로 돌아가야 해. 그래서 금요일부터 일 하기로 한 것, 못 할 것 같아. 정말 미안하고 팔 벌려 맞아준 것에 감사해.

어떤 말로 헤어짐을 기약해야 할까? 나는 천천히 말을 골랐다.

'아... 알았어. 이건 사고일 뿐이야. 신경쓰지 마.'

그 다음의 말을 고를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문장을 영어로 옮기기 어려웠다.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겠지' 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 구글에 질문해 봤다.

'If it's meant to be, we'll meet again. 그렇게 되어 있다면, 다시 만날 것이다. '

사람과 사람이 마주칠 확률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거북이가 백년에 한 번씩 염주가 떠 있는 바다로 고개를 내민다. 그런데 염주가 목에 걸려야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이처럼 어려운데, 사람으로 태어나 서로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적겠는가? 그러니 마주친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라, 부처의 말이었다.

그래, 뭐라고 하겠나. 그저 잘 지내라고, 그렇게 되어 있다면 다시 만나자고. 만나야 할 사람은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고. 안녕, 안녕. 조그만 웃음을 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