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마시기 -2-(잠깐, 영어공부는?)

lekang(62)
Published in
#busy
Words
334
Reading
2 min
Listen
Play
8y

The littlest things 자전거 타는동안 내내 들었다
오답정리는 내일 할거야

20180810_233613_633.jpg
오늘은 맥심칼럼니스트 정소담님의 출간기념회에 왔다 소담님의 책은 '당신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책을 냈든 (죽순과 야한 이야기의 상관관계라던가) 나는 이 모임에 참석했을 것이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소담님의 팬이니까.

2017.01의 리뷰다. 졸업하기도 한참 전의 글이지.

a0053433_5869209321815.jpg

군대에서도 단 한번도 사본 적이 없던 맥심을, 정소담님의 글이 있다고 무작정 샀다. 최설화 씨의 몸매에 눈이 갔는데, 하필 리브로의 계산원 분이 여자셨다. 이걸 내밀며 귀까지 빨개졌다. 김영만 아저씨 얼굴이 보이도록 낼걸. 하지만 그런 부끄러움이 있었다고 해도, 이번 호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야한 남자가 좋다. 이 말을 듣고 떨리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을까?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지금 당장이라도 자기가 야한 남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는 남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배신감에 가까웠다. 대놓고 음탕한 남자와, 음탕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남자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이 칼럼은 여자를 봤을 때 눈으로 위아래를 쓱 훑는 게 아닌, 눈을 바로 쳐다보며 인사를 건넬 수 있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DC코믹스로 따지면 파워걸 가슴보다 파워걸 눈을 볼 수 있는 남자란 거지. 그렇다고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상대방의 욕망에 기생하는 것도 아니고, 사케에 7할 미즈와리 해버린 것처럼 은근히 야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만약 자기가 진실로 야한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칼럼을 한번쯤 읽어 보는 게 좋을 거다.

이 칼럼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이거 중요하다. 여러분들도 야한 장면이 없는데, 야하다고 생각한 영화 하나쯤은 있는 게 좋을 걸) '블랙 라군'의 한 컷은 정말 치명적으로 야하다. 록은 항상 와이셔츠 입은 순둥이지만 가장 중요한 협상에선 물러서지도 않고, 여주인공이 자기 머리에 총을 겨눠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그런 남주가 담배로 상대의 담배에 불을 전해주는 장면에선, 그리고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는 장면에선 너무 야해서 눈을 돌리게 된다. 손가락 하나도 닿지 않았지만, 그게 섹스보다도 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장면이었다. 새삼 이 칼럼을 읽으면서, 나만의 야한 영화 목록을 다시 뽑아보고 이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야해지고 싶은 사람은, 꼭 이 칼럼 읽어라.

그 때 칼럼 주제는 '야한 남자가 좋다'였다. 야한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이런 젠장, 어찌됐든, 정소담님 출간을 축하드린다. 팬미팅 중 최고의 선택이었다.(그 다음은 김보통님이다. )
다들 즐거운 술자리 돼자구!!

20180810_212339.jpg
ㅋㅋㅋㅋㅋㅋ 이런 특별한 컵도 받았다. 아 넘 즐거워!!

매일 술마시기 -2-(잠깐, 영어공부는?)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