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돼지런해

lekang(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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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살려주세요

어머니가 하와이에 가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처음 먹어보셨는데 맛이 기가매킨다고 하셨어요. 저희에게도 맛을 보여주겠다고 샌드위치를 뚝딱뚝딱 만드셔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먹다가 턱 관절에서 우득 소리가 나서 식겁했습니다. 사진에선 안 느껴지지만 실제로 보면 두께 6cm이상의 괴물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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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겁나게 맛있잖아? 일반적인 서브웨이 매장에서는 토마토도 미리 썰어놓고 피클과 올리브도 국물이 빠짐 + 며칠 씀 = 짜지만 쏘쏘잖아요. 엄마표는 1시간 이내로 개봉한 신선한 올리브+ 토마토 + 물로 매운기를 뺀 양파 + 매콤한 bbq 소스 + 치즈 + 버터 발라 구운 식빵 + 파인애플과 물엿, 마늘을 넣어 구운 소고기 + 양상추 = 개빅핵맛탱. 삼식일배하며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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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구들과 저녁 술자리. 아 맛있었다~ 내가 쏘는 것만 아니면 참 맛있게 먹었을 텐데~ 취업턱이라니 이거 월급도 아직 못 받았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이번달 스달로는 파워업 할라그랬는데 카드값 갚느라 조졌다 이거.

다 먹고 집에 왔는데 전류차단기가 자꾸 내려가서 씻지도 못하고 잤어요. 새벽 3시에 가족들이 원인 밝히다가 못 찾아서 한전에 전화하니 보일러 물 새서 차단기가 자주 내려간다고 보일러 체크해 보라고 했음. 보일러 전원 뽑으니 그제서야 정상 작동… 다음 날 가족들은 집에서 못 씻고 새벽 일곱시부터 목욕탕으로.

큰집에서는 갈비찜을 하셨더라구요. 예전에는 수육 하셨는데… 수육무룩… 갈비찜은 외할머니 집에도 있는데… 군말 않고 얌전히 먹었습니다. 사진을 안 찍었네요. 대신 귀여운 조카의 사진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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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집에서는 떡국 + 갈비찜 + 양념게장(인증없음). 여기에 제가 가져온 맥캘란을 한 잔씩 하니 다들 맛있다고 난리. 술믈리에 이모의 말로는 12년산은 보통 그냥 소주인데 이건 맛있구만~이름이 뭐라고? 여러분 맥캘란을 기억하세요. 7만원대 퍼포먼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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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바치고 대신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얻었으니 술 좋아하시는 shiho@shiho gochuchamchi@gochuchamchi hawn100@hawn100 afinesword@afinesword님들 근시일내로 모입시다. 제발~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 난 뒤 사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카가 설날에 LOL 한국서버 5위를 달성했는데(지금은 10위권까지 내려옴) 프로 연습팀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우리는 망설임 없이 프로로 가는 걸 추천했고, 이제는 부모님들도 그걸 원하지만 그 동안 부모님이 게임 따위를 한다고 많이 혼낸 탓에 부모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상태입니다. 토론을 나눴지만 결국은 친형이 좀 설득을 해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이모네는 집으로.

그 후 카드게임 OX퀴즈를 해봤습니다.

동생: 이거 미팅에서나 적절한 게임인 것 같은데. 친척들끼리 할 건 아닌거같은디?

나: 아 그냥 해봐 좀.

그리고 치열한 게임과 배아픈 폭소 끝에 알아낸 사실은…

남동생은 150일 이상 사귄 여친이 있다.

르캉은 자신에 대한 비밀이 하나도 없다.

여동생은 자기가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삼촌은 밀크쉐이크를 못 먹는다.

이모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엄마는 자기가 모임에서 욕을 먹는 걸 안다.

등등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동생이 가장 의뭉스러운 놈이었다는 것까지. OX게임을 사길 잘 했다고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쇼맨을 보고 취침..역시 위대한 쇼맨 노래는 최고다….

원래 일기는 졸릴 때 끝나잖아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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