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캉 둥지를 마련하다

lekang(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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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짜 '내 집' 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정착했습니다!!!! 보증금도 명의도 제 건 아니지만 마음 붙이고 살면 거기가 집이잖아요??? 길거리에서 주운 책장과 식탁으로 집을 꾸미기보다 새 가구를 사서 채워넣고 싶다면 그곳이 집이겠죠.

도로가에 버려진 농을 주워쓰다 그 안에 붙어있던 부적(...) 을 보던 암울한 시대는 갔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새로운 가구를 채우러 이케아에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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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은 이미 이케아에서 가구 하나와 마이크를 사 왔습니다. 근데 동생은 검정 가구를 사려고 했는데 셀프매대에서 흰색 가구를 집어와서는 저걸 어쩌려고 하지?

여동생: 오빠 흰색 쓸래?
나: ...쓰지 뭐

짬처리 당했다...

어찌됐든 이케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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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캉: 으아아 이거 뭐야!!! 되게 커!!!! 우와!!! 이거 뭐야???
동생: 좀 조용히 해! 촌놈 티좀 그만 내고!!

촌놈 르캉은 조용히 사진을 찍었습니다.분명히 완전 똑같은 대화를 코스트코에서 했었는데?? 복층에 익숙하지 않은 가난뱅이 촌놈에게는 너무나 자극적인 건물이었습니다. 이게 건축 포르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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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90만원어치 쇼핑 사실입니까? 무릎 도가니가 시큰거릴 때까지 돌고 돌아 고른 의자 책상 옷장들을 잔뜩 껴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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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만 9만원 쌓여서 이걸 어떻게 쓸까 고민하며 핫도그도 먹고... 핫도그가 입에서 톡톡 튑니다. 껍질이 연어처럼 펄떡펄떡. 이케아 가면 핫도그랑 아이스크림 콘은 필수코스입니다.

근데 짐을 싣는데 제 상판이 차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난 이럴 줄은 몰랐는데 어제 동생이 흰색 책상 사올때부터 알아봤다...택배로 보내자

(저는 다른 책상에 꽃혀서 잘못 사온 책상은 밥상으로 쓰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들이 오면 가관일듯ㅋㅋㅋㅋㅋㅋㅋ)

나: 4만 6천원짜리 상판을 택배로 보내면 얼마에요?

직원: 기흥이면...5만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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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을 들은 저의 심정은 어땠겠습니까?
저는 결국 상판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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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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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당선 안입니다. 방금도 제 앞에 기운이 좋은데 제사를 안 드려서 복을 못 받고 계시다고 누가 떠들어서 마귀 보기 싫으면 꺼지라고 해줬습니다...

야탑역 도쟁이 순위 1위는 이제 지겹군요 제 얼굴에 칼빵이라도 내 주실 분 없습니까?? 기흥역에 내리면 또 상판 들고 500m 걸어갈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지는군요. 여러분 모두 즐거운 3.1절 마무리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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