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생각]어쩌면 사람만 있다면 모든 게 괜찮을지도

lekang(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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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르캉입니다. 오늘은 게스트하우스 스탭들과 법인카드로 회식을 했어요! 6명이서 회식하는데 10만원을 넘기지 말라고 하길래 뭐 이런 짠돌이같은 사장이 다 있나 하면서도, 9만2천원 딱 맞춰서 회식을 했지요. 1차는 고깃집에서, 2차는 편의점에서 술을 사 옥탑방에서 잔뜩 먹고 마셨지요.

그런데 술을 먹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ㅠㅠ). 스태프 한명은 내일 클럽가야 한다고 술을 안 마셨고, 한 명은 어제 클럽 갔다 토해서 안 마시고, 한 명은 맛없다고 안 마시고, 한 명은 내 몸을 위해 안 먹는다고 하고. 결국 저 혼자 720ml짜리 버드와이저와 자몽 라들러를 들이켰습니다. 지금도 조금 알딸딸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지요. 술에 취하니 그렇게나 싫었던 게스트하우스도 조금은 좋아지는 것 같고, 21일날 그만둔다고 말했지만 좀 더 일해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정확히는 술 때문이 아니라 같이 있는 스태프때문이겠죠.

저 오기 일주일 전에 들어왔던 청소 스탭 혜경이. 새로 들어온 스탭 마리. 안드리아나, 그리고 주말 스탭 윤수씨. 어쩌면 아무리 엿 같은 일이어도 같이 있는 사람들만 좋다면 좋은 일이 아닐까요.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일 자체가 짜증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보기도 하고. 하지만 계속 일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 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특히 주말 매니저 윤수씨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계속 자기이야기를 하다가도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잘 들어주고 반응 잘 해주고, 서로의 좋은 점을 찾아 말해주고.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일이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사이코같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밤이고, 술이에요. 지금 졸려서 이야기가 두서가 없네요.

말을 길게 하고 싶었는데 잘 안 됐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