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들끼리 모여 다 해 먹는 곳' 이란 표현은 저를 화나게 했죠. 실제 표현은 훨씬 더 과격했지만 스팀잇을 하시는 여러분의 정신 건강을 위해 제목을 순화했습니다. 디씨는 말들을 왜 이렇게 험하게 하는지!
그 글을 읽고 두 가지 이유로 기분이 굉장히 나빴었습니다. 첫째, 커뮤니티는 상호의 노력으로 이루어집니다. 대뜸 '니네는 니네끼리만 이야기하고 새로운 사람에게 신경도 안 쓰니?' 라고 이야기하는 건 매우 무례한 짓이며, 저는 다시 되묻고 싶습니다.
그러는 당신은 원래 있던 사람들에게 신경썼나요? 여기엔 하루 50편의 자기 소개 글이 올라오고, kr 태그를 단 글은 여든배로 올라오죠. 당신의 글은 그 정도로 가치가 있었나요? 아니면 타인의 글에 소통하려고 노력을 했나요? 성의없는 자기 소개 글을 덜렁 올려놓고 '여기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만 노는군' 이라고 불평했다면, 글쎄요.
어떤 분들은 자기 소개 글을 읽고 정성스럽게 답글을 달아주고 보팅까지 해 주죠. 근데 그건 당연한 게 아니에요. 그 분들은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신 거죠. 하루 종일 글을 읽고 답글을 생각하는 건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일입니다.
매일 올라오는 모든 글을 읽고 합당한 보팅 파워로 보팅을 해 주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예전에는 저도 그러려고 해 봤는데, 며칠만에 기운이 쫙 빠지고 스팀잇에 대한 열정마저 사라져 갔습니다. 큐레이션 보상제도가 있어도 힘이 빠지더군요. 좋은 글엔 합당한 보상을! 이란 말도 내가 지치면 얄짤없죠.
항상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수는 없죠. 수많은 글을 읽고 보팅을 하시는 고래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힘드실 땐 가끔 쉬셔도 괜찮아요! 여러분이 KR에 기여하신 일들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도 뉴비와 좋은 글을 돌봐주신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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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둘째로 화가 났던 이유는 표현 방식이 굉장히 저급하고 불쾌했기 때문입니다. 디씨의 글은 수많은 조롱과 욕설로 가득했습니다. 모욕은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상처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를 낸 사람을 절대 잊지 않습니다.
일찌기 다선 정약용 선생님은 '이 편지가 저잣거리에 떨어져 내 적이 보더라도 하나 흠 잡힐 곳이 없어야 할 것이며, 수 백 년후에 보아도 부끄러움이 없도록 써야할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냥 디씨에 남겨둔 글도 스샷이 찍히면 몇 년을 돌아 다니는데, 심지어 여긴 스팀잇이에요. 한번 쓴 글은 모든 증인의 노드가 꺼질 때까지 사라지지 않죠.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내려는 글이 늘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씁니다.
그들이 처음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유대인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 . 그들이 내게 왔을 때 . . . 그때는 더 이상 나를 위해 말해 줄 이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옳지 않은 일에는 누군가가 말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