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래니.. 다운 보팅이니... 말들이 많더라구요. 정확하게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뭔가 분쟁이 일어나는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살짝 스티밋하는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까.... 하다가 이래저래 팔로우 하는 분들의 글만 읽고 있다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이야기가 떠올랐네요.
때는 바야흐로 5호가 뱃속에 있은지 8개월 되는때쯤이었습니다.
제가 임신을 하면서 로테이션이 되어 2일을 근무했는데.... 저희 수선생님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수술에 항암치료까지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로테이션된지 얼마 안되어 그 병동에서 연차가 제일 높은 사람이 되어 버린 전... 수선생님 대행을 간호부장님과 저만 알도록 행하고 있었더랬죠.. (나중에 울병동 쌤들이 알고는 그걸 왜 공식적으로 안알렸냐.. 뭐 항의도 하긴 했지만요. 병원이 작고 생긴지 얼마 안되서 체계가 아직 안잡혀 있어서 대충대충 했네요.)
등장인물: 고래1: 간호부장, 고래2: 의사 새우들: 저희병동 간호사들...
새우들은 고래 1 밑에 소속되어있고, 고래 2가 저희 병동의 주된 과의 의사여서 고래 2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일하고 있죠.
고래 1과 고래 2와 그 친구들(의사들)은 초반부터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고래 1이 나이가 많아 좀 일을 잘 못하시거든요. 다른 사람 말도 잘 안듣고 걍 본인 생각만 계속 강조하시는..... 암튼 그런 기본 베이스를 깔고 서로 그냥 견제만 하고 있었는데....
저희 병동에 수쌤 대행으로 일하고 있던 제가 곧 출산 휴가를 들어가야하는 때가 이르렀습니다. 수쌤대행을 시작한게 2월 중순이었으니깐 거의 5개월을 암암리에 제가 대행을 하고 있었던거죠. 고래 2와 친구들은 고래 1에게 제가 출산휴가 들어가기전에 인원을 충원시켜라.. 이전에 있던 수쌤은 회복이 그때까지 안될것이다 다른 사람을 수썜으로 세워라.. 뭐 이런식의 요구를 수쌤이 수술하고 항암치료까지 해야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했는데... 5개월을 유야무야 지내고 제가 들어갈때까지 아무도 구해놓지 않은 상태였죠.
새우들도 그동안 수쌤 대행을 구해달라.. 사람을 구해달라.. 고래 1에게 계속 말했지만.. 사람이 안구해진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중간에 이상한 신졸이나 보냈다가 결국 그만두게 만들고..(좀더 자세한 얘긴 구졸도 슬퍼에서 https://steemit.com/kr/@leeja19/2fumku )
고래1은 고래2와 새우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갔죠. 그러다 제가 출산휴가 들어가기 이틀전!! 그동안 참아왔던 고래2가 터졌습니다. 고래2는 새우들의 원성도 있고 본인이 환자보기 편하려면 저 대신 할 사람이 있어야하는데 없는 상황이니 이래저래 좋게좋게 빨리 사람을 구해라라는 표현을 돌려서 했는데 고래1이 전혀 못알아듣고 자기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본인이 하면 된다고 계속 같은 소릴 반복하고 있으니... (고래1은 일을 못합니다... 고래 2는 고래1과 같이 일을 하기 싫구요.. ) 고래 2는 뜬금없이 예전부터 문제되어 왔던 병동 샤워실이 부족한걸 들먹이더니 총무팀과 시설팀과 새우들을 들쑤시고 다녔죠. 샤워장 하나를 간호사실 물품 창고로 쓰고 있었던 터라 거기에 있는 수액들 모든 물품들을 다 치워라 시설팀에게 공사 해라.. 뭐 난리였습니다. 소리 지르면서... ㅡㅡ;;
새우들은 보다 못해 고래1에게 알렸죠.. 고래1은 저희에게 절대 고래2가 하는 말을 들어주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라고 지실하면서 정작 본인이 고래2를 대면할땐 새우들이 바쁘니 나중에 하겠다... 기다려달라.. 좋게 좋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 지금 생각해도 혈압오르네요.. 새우들이 아무리 고래1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새우들의 머리인 간호부장이 새우들한테 하는 말 따로 고래2에게 하는 말 따로..
결국 고래 1과 2는 병동에서 소릴 지르며 싸웁니다. 제 바로 앞에서요.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애떨어질뻔했죠... 환자들은 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어서 수습하고 다니고.. 그런 일이 제 근무때 시작해서 그날 오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고래2는 빨리 창고 물건치워라. 고래 1은 창고 물건 절대 치우지 마라...
임신한 새우는 울뻔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밑의 다른 새우는 우는 새우도 있었구요. 임신한 새우는 고래1도 달래야했고.. 고래 2도 달래야했고... 다른 새우들도 달래야했지만... 그랬다간 5호를 너무 빨리 만나겠다 싶어 병원장에게 문자했죠. (저희 병원장님이 좀 친근합니다. 개인적으로 문자도 보내고 술마시는 직원들이랑은 술도 드신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그러곤 해결책이라고 나온게 항암치료도 덜끝난 수선생님이 다시 복귀하게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제대로 터진거죠..
지금 생각해도 뒷골이 땡기네요..
(사진 출처 5호. 그일을 겪고 무사히 태어난 5호. 심장에 구멍이 두개가 뽕뽕. 엄마의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건 아니겠지만 괜시리 미안해진다는... 구멍은 잘 막히길 기도하며..)
그 일을 겪었던 새우들은 세명 빼고 현재 그병동에 없거나 퇴사할 예정이라는 등터진 새우들 이야기였습니다..
[Ourselves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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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