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lee01427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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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때 부터 단짝이었던 친구에게 어느날 전화가 왔습니다

ㅣ 나 죽는데....
ㅣ 머라니....
ㅣ유방암이 재발했는데 뼈까지 전이돼서... 할수 있는게 없데..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고 주저앉아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수가 없어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평소에 용건없이 전화를 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아픈친구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했고
아프고 나서야 전화를 하는게 못내 미안했습니다

다행히 친구는 치료를 받으며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졌고
일주일에 한번씩 하던 안부전화도 자연스럽게 한달에
한두번으로 뜸해 졌지요
저번주 부터통화한지 오래된것 같아 전화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며 못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러다 오늘 집에 안마의자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는것 같아
바디프랜드에 A/S신청을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돌아서는데 뒷목이 서늘해지면서 먼가 울컥
하고 밀려오는것 같았어요

안마의자A/S 전화는 득달같이 바로 하면서
친구에게 거는안부전화는 왜 못하고 있었던건지....
얼마나 대단히 바쁜 삶을 산다고 ..
전화 버튼하나만 누루면 되는것을..
일주일씩이나 해야지 해야지 하며 밀린숙제를 하듯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있었는지..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친구에게 미안했습니다

무겁고 미안한 마음에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밝은목소리로 저를 맞아줍니다

"연아~잘 지냈어?
너무 오랜만이다 그치~"

너무 건강해져서 살이 불어 걱정이라며 수다를 떠는
친구에게 눈물이 날 만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생각나면 바로 전화할께~
미안하다 친구야~

전화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