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한켠에 꽂혀있던 책을 오랜만에 꺼내봤네요. 두꺼운 표지의 양장본 이조왕비열전입니다.
박광호 선생께서 쓴 10권짜리 전집입니다. 태조때부터 선조때까지 역사를 궁중의 정치와 여인네들의 암투를 중심으로 그려냈습니다. 7권은 무려 연산군 편이네요. 10권이 선조 편이니 조선 중기까지만 다루고 있네요.
연산군 편이다 보니 목차부터 심상치 않네요. "비극의 서막", "피를 부르는 사단" 에다가 "요희 장녹수" 까지...
옛날 책 답게 글씨도 세로로 씌여 있습니다. 들끓는 가슴... 제목이 왕비열전인 만큼 19금 장면들도 꽤나 많습니다. 역사에 대한 묘사가 좀 지루해질 때쯤이면 후끈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지루함을 가시게 해줍니다 ㅋㅋ. 왕비와 후궁들의 음모와 암투가 조선 역사를 결정적으로 바꿔놓은 지점들이 많았네요.
10권짜리 한질이 10만원이었네요. 83년 당시 가격으로는 만만치 않았던 듯 합니다. 벌써 36년이나 지난 책이네요.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박물관으로 보내야 할까요 ㅎㅎ